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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안 된 포도당 혈당치를 잡아라...
신점숙작가
2007. 1. 17. 07:58
'배달'안 된 포도당 혈당치를 잡아라...국내 환자 4백만 시대…장기적 치료계획 세워야
이원정 기자 june20@idomin.com
'소리없는 살인자' '평생을 안고 살아가는 화약고' 등 무시무시한 수식어가 따라붙는 '당뇨'.
하지만 지난해 국내 당뇨병 환자는 약 4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8% 이상이나 될 만큼 누구도 무심코 지나칠 수 없다.
최근에는 중장년층 뿐 아니라 10대와 20대 젊은 층에게 소아당뇨까지 급증하고 있다.
14일은 세계 당뇨의 날이다.
'만병의 근원'이라고도 하는 당뇨병은 무수한 합병증을 동반한다.
당뇨병은 대표적인 성인병으로, 대부분의 환자가 고혈압과 당뇨병 등의 성인병에 같이 시달리며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만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몸관리가 필요하다.
10여년 전부터 당뇨병을 앓고 있는 60세의 ㅇ씨.
ㅇ씨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병을 함께 앓으며 약으로 조절하고 있다. 하지만 생활 습관을 고치기는 쉽지 않아 식사 조절을 거의 하지 않고 운동도 날씨와 바쁜 사회생활을 핑계로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집에서 혈당을 검사할 수 있는 기기를 샀지만 처음 몇 번 하다 그만 뒀다.
정기적으로 약을 처방받기 위해 병원에 가서 검사받곤 하는데 다행히도 혈당 조절이 잘 되고 있어 안심하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종합건강검진을 받은 결과 다른 큰 이상은 없었지만 단백질이 소변에 섞여 나오는 단백뇨와 지방간 등 조금씩 문제가 있는 사항들은 대부분의 원인이 성인병과 비만·흡연으로,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할 것을 권유받았다.
당뇨병이란 말 그대로 소변에 당이 나타난다는 것으로, 포도당이 적절하게 사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필요 이상으로 쌓여 소변을 통해 나오는 질환이다.
체내에서 흡수된 포도당이 각 세포에서 이용돼 에너지로 쓰이기 위해서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필요하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이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우리 몸에서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혈액 속의 혈당이 에너지로 이용되지 않고 혈액 속에 쌓여 고혈당 증상을 나타낸다.
정상적인 혈당치는 공복시 110㎎/㎗이하, 식후 1시간 180㎎/㎗ 이하, 2시간 140㎎/㎗이하이지만, 각각 126㎎/㎗ 이상, 200이상㎎/㎗, 200㎎/㎗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만약 공복혈당이 110∼126㎎/㎗로 나온다면 내당능장애로 분류한다. 이는 당뇨병 전 단계 또는 당뇨병이 생길 위험도가 높은 상태인데 그 위험도는 내당능장애를 가진 사람이 1년이 지나면 약 10%에서 당뇨병이 생긴다고 한다.
당뇨병은 크게 1형과 2형으로 나뉘며, 이밖에 임신성 당뇨병·이차성 당뇨병 등이 있다. 주로 30세 이전의 젊은 연령에서 많이 발병하는 제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기전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해 췌장이 파괴, 인슐린을 분비하는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원인으로, 갑자기 발병한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95% 이상이 제2형 당뇨병으로, 40세 이상 중년기 이후에 주로 나타나며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공복 혈당 식후 2시간
정상 110미만 140미만
공복혈당장애 110~125 140미만
내당능장애 126미만 140~199
당뇨병 126이상 200이상
유전적 경향이 강하며, 비만·노화·스트레스에 의해 진행된다.
젊은 사람이라고 각종 성인병에 대해 방심하는 것은 금물.
친가 쪽 어르신들이 대부분 당뇨관리 중인 30대 중반의 직장인 ㄱ씨는 얼마 전 건강검진 때 공복혈당이 108이 나왔다. 그 후 혈당체크기기를 사서 검사해보니 공복 시 109, 식후 2시간 후 114로 검사됐다.
ㄱ씨는 그동안 직장생활을 하며 건강검진을 받았지만 한번도 혈당 수치가 높았던 적이 없었다.
한 가지 걸리는 점은 가족력이 있는데다 지난해까지는 매일 헬스장에서 운동했지만, 올 들어 거의 운동을 하지 않아 체중이 6㎏ 이상 늘어난 것이다. 병원에서 전문의와 상담했더니 "혈당이 이 정도이면 곧 당뇨가 시작될 것"이라며 "식사조절을 하고 체중을 줄여야 하고, 줄이더라도 당뇨병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아직 약을 먹을 정도는 아니라며 의사는 처방전을 주지 않았지만 젊은 나이에 당뇨병의 우려를 느끼고 ㄱ씨는 불안해하고 있다.
일단 ㄱ씨는 공복혈당이 약간 높은 편이지만 현재 당뇨병은 아니다. 문제는 집안에 당뇨병 내력이 있고 체지방이 많은 비만이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을 줄이는 것이다.
물론 체중을 줄인다고 당뇨병이 생길 가능성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 위험성이 훨씬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적인 자료에 따라 식사 조절을 하고, 당분간은 배가 고플 만큼 먹는 양도 줄여야 한다.
임신성 당뇨에 시달리던 주부 ㅇ씨는 지난달 38주 만에 제왕절개로 아이를 출산했다.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당뇨 관리를 하며 인슐린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당뇨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가지 않고 병이 지속될까 걱정이다.
ㅇ씨처럼 임신성 당뇨로 분만한 경우 당뇨가 남아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분만 후 자가 혈당 측정을 하루에 한번 정도하며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통상적으로 분만 후 6∼8주에 경구당부하 검사를 해야 한다.
△당뇨병의 합병증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혈액 속에 당이 필요량보다 오히려 모자라는 저혈당증을 꼽을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저혈당에 대비해 당뇨병 인식표와 비상용 당분 음식을 항상 휴대해야 한다.
특히 급격한 운동으로 저혈당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 당뇨병 환자가 등산 등을 할 때는 사탕이나 초콜릿 등을 가지고 가도록 한다.
저혈당이 나타나면 공복감과 두통, 식은 땀, 가슴 두근거림, 떨림, 손발 저림 등의 증세를 보이고, 심하면 경련이나 발작,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만일 저혈당 상태에 빠진 당뇨병 환자를 만난다면, 의식이 있다면 약 10∼15g의 당질(각설탕 2∼3개, 콜라 반컵, 주스 반 컵 등)을 섭취하게 하고, 의식이 없으면 억지로 음식물을 먹이려고 하면 오히려 위험하므로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이 밖에 당뇨병성 신증은 당뇨병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이 되는 합병증이다.
단백뇨·부종·고혈압·신기능 저하·신부전 등의 증세를 보이며, 단백뇨로 신증을 진단한다.
이 외에도 당뇨병성 망막병증, 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 족부 병변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도움말/대한당뇨학회
출처 경남도민일보
이원정 기자 june20@idomin.com
'소리없는 살인자' '평생을 안고 살아가는 화약고' 등 무시무시한 수식어가 따라붙는 '당뇨'.
하지만 지난해 국내 당뇨병 환자는 약 4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8% 이상이나 될 만큼 누구도 무심코 지나칠 수 없다.
최근에는 중장년층 뿐 아니라 10대와 20대 젊은 층에게 소아당뇨까지 급증하고 있다.
14일은 세계 당뇨의 날이다.
'만병의 근원'이라고도 하는 당뇨병은 무수한 합병증을 동반한다.
당뇨병은 대표적인 성인병으로, 대부분의 환자가 고혈압과 당뇨병 등의 성인병에 같이 시달리며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만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몸관리가 필요하다.
10여년 전부터 당뇨병을 앓고 있는 60세의 ㅇ씨.
ㅇ씨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병을 함께 앓으며 약으로 조절하고 있다. 하지만 생활 습관을 고치기는 쉽지 않아 식사 조절을 거의 하지 않고 운동도 날씨와 바쁜 사회생활을 핑계로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집에서 혈당을 검사할 수 있는 기기를 샀지만 처음 몇 번 하다 그만 뒀다.
정기적으로 약을 처방받기 위해 병원에 가서 검사받곤 하는데 다행히도 혈당 조절이 잘 되고 있어 안심하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종합건강검진을 받은 결과 다른 큰 이상은 없었지만 단백질이 소변에 섞여 나오는 단백뇨와 지방간 등 조금씩 문제가 있는 사항들은 대부분의 원인이 성인병과 비만·흡연으로,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할 것을 권유받았다.
당뇨병이란 말 그대로 소변에 당이 나타난다는 것으로, 포도당이 적절하게 사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필요 이상으로 쌓여 소변을 통해 나오는 질환이다.
체내에서 흡수된 포도당이 각 세포에서 이용돼 에너지로 쓰이기 위해서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필요하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이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우리 몸에서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혈액 속의 혈당이 에너지로 이용되지 않고 혈액 속에 쌓여 고혈당 증상을 나타낸다.
정상적인 혈당치는 공복시 110㎎/㎗이하, 식후 1시간 180㎎/㎗ 이하, 2시간 140㎎/㎗이하이지만, 각각 126㎎/㎗ 이상, 200이상㎎/㎗, 200㎎/㎗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만약 공복혈당이 110∼126㎎/㎗로 나온다면 내당능장애로 분류한다. 이는 당뇨병 전 단계 또는 당뇨병이 생길 위험도가 높은 상태인데 그 위험도는 내당능장애를 가진 사람이 1년이 지나면 약 10%에서 당뇨병이 생긴다고 한다.
당뇨병은 크게 1형과 2형으로 나뉘며, 이밖에 임신성 당뇨병·이차성 당뇨병 등이 있다. 주로 30세 이전의 젊은 연령에서 많이 발병하는 제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기전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해 췌장이 파괴, 인슐린을 분비하는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원인으로, 갑자기 발병한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95% 이상이 제2형 당뇨병으로, 40세 이상 중년기 이후에 주로 나타나며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공복 혈당 식후 2시간
정상 110미만 140미만
공복혈당장애 110~125 140미만
내당능장애 126미만 140~199
당뇨병 126이상 200이상
유전적 경향이 강하며, 비만·노화·스트레스에 의해 진행된다.
젊은 사람이라고 각종 성인병에 대해 방심하는 것은 금물.
친가 쪽 어르신들이 대부분 당뇨관리 중인 30대 중반의 직장인 ㄱ씨는 얼마 전 건강검진 때 공복혈당이 108이 나왔다. 그 후 혈당체크기기를 사서 검사해보니 공복 시 109, 식후 2시간 후 114로 검사됐다.
ㄱ씨는 그동안 직장생활을 하며 건강검진을 받았지만 한번도 혈당 수치가 높았던 적이 없었다.
한 가지 걸리는 점은 가족력이 있는데다 지난해까지는 매일 헬스장에서 운동했지만, 올 들어 거의 운동을 하지 않아 체중이 6㎏ 이상 늘어난 것이다. 병원에서 전문의와 상담했더니 "혈당이 이 정도이면 곧 당뇨가 시작될 것"이라며 "식사조절을 하고 체중을 줄여야 하고, 줄이더라도 당뇨병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아직 약을 먹을 정도는 아니라며 의사는 처방전을 주지 않았지만 젊은 나이에 당뇨병의 우려를 느끼고 ㄱ씨는 불안해하고 있다.
일단 ㄱ씨는 공복혈당이 약간 높은 편이지만 현재 당뇨병은 아니다. 문제는 집안에 당뇨병 내력이 있고 체지방이 많은 비만이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을 줄이는 것이다.
물론 체중을 줄인다고 당뇨병이 생길 가능성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 위험성이 훨씬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적인 자료에 따라 식사 조절을 하고, 당분간은 배가 고플 만큼 먹는 양도 줄여야 한다.
임신성 당뇨에 시달리던 주부 ㅇ씨는 지난달 38주 만에 제왕절개로 아이를 출산했다.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당뇨 관리를 하며 인슐린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당뇨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가지 않고 병이 지속될까 걱정이다.
ㅇ씨처럼 임신성 당뇨로 분만한 경우 당뇨가 남아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분만 후 자가 혈당 측정을 하루에 한번 정도하며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통상적으로 분만 후 6∼8주에 경구당부하 검사를 해야 한다.
△당뇨병의 합병증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혈액 속에 당이 필요량보다 오히려 모자라는 저혈당증을 꼽을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저혈당에 대비해 당뇨병 인식표와 비상용 당분 음식을 항상 휴대해야 한다.
특히 급격한 운동으로 저혈당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 당뇨병 환자가 등산 등을 할 때는 사탕이나 초콜릿 등을 가지고 가도록 한다.
저혈당이 나타나면 공복감과 두통, 식은 땀, 가슴 두근거림, 떨림, 손발 저림 등의 증세를 보이고, 심하면 경련이나 발작,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만일 저혈당 상태에 빠진 당뇨병 환자를 만난다면, 의식이 있다면 약 10∼15g의 당질(각설탕 2∼3개, 콜라 반컵, 주스 반 컵 등)을 섭취하게 하고, 의식이 없으면 억지로 음식물을 먹이려고 하면 오히려 위험하므로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이 밖에 당뇨병성 신증은 당뇨병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이 되는 합병증이다.
단백뇨·부종·고혈압·신기능 저하·신부전 등의 증세를 보이며, 단백뇨로 신증을 진단한다.
이 외에도 당뇨병성 망막병증, 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 족부 병변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도움말/대한당뇨학회
출처 경남도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