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른 요실금?.....행복비뇨기과원장(김종구)
김종구원장
동의성단원병원 행복비뇨기과
나는 다른 요실금?
일반적으로 본인의도와는 다르게 소변을 지리면 똑 같은 요실금이라고 알고 있다. 남성들도 소변을 보고 난 후 마무리가 깨끗이 끝나지 못하고 팬티에 몇 방울 소변을 지리는 것을 요실금으로 잘못 알고 계신 경우가 많다. 이른 경우는 일반적인 요실금과는 다르다.
요실금의 종류도 다양하다. 그중 흔한 경우가 배에 힘이 들어가는 경우 자기도 모르게 소변을 지리는 요실금이 있다. 기침하거나 뛸 때 소변이 흘러내린다. 이는 여성분들의 경우 출산 등으로 골반의 근육이 약해져 증가된 복압을 이기지 못하고 소변을 지리는 경우다. ‘복압성 요실금’이라고 부른다. 경한 경우는 ‘케겔운동‘이라는 골반근육 강화 훈련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천천히 3-5초간 항문 괄약근을 조였다가 푸는 운동이다. 하루에 100번 정도 이 운동을 하면 경한 요실금의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는 방광기능 검사를 하여 그 결과에 따라 요실금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약해진 골반 근육과 요도주위 근육을 강화시키면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또 다른 요실금의 하나는 소변이 갑자기 급하면서 참지 못하고 찔끔 흐려 버리는 경우이다. 이는 자기도 모르게 방광 근육이 수축하여 소변이 흘러내리는 경우로 과민한 방광이 그 원인이다. 흔히 ‘과민성 방광‘이라고 부른다. 당뇨병이나 척추 및 뇌 질환 등의 신경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특별한 원인을 밝히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는 방광은 안정시키는 약물로 치료하게 된다. 물론 케겔운동도 일정 부분 방광의 과민성을 덜어 주기도 한다. 신경치료 등도 치료의 한 방법이다.
그런데 많은 여성분들이 복압성 요실금과 과민성 방광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우선 약물로서 방광을 안정시킨 후 수술을 하게 된다. 수술은 배에 힘이 들어가서 소변이 세는 경우는 해결이 되지만 계속 남아 있는 과민한 방광상태는 약물로 치료를 지속하게 된다. 특이하게도 수술 후에 과민한 방광이 좋아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외래로 찾아오신 분 중에 소변이 급하고 자주 마렵고 급하면서 소변이 세는데 빨리 수술해 달라고 하는 분이 있다. 기침하거나 뛰면 소변이 세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한다. 이런 경우는 요실금수술로 도움을 받기 어렵다. 약물을 써야한다.
만약 요실금이 있는 분이라면 이글을 읽고 자신의 상태가 어떤 경우인지 파악하고 병원을 방문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