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소태?...김종구(동의성 단원병원 행복비뇨기과) 원장

김종구

동의성 단원병원 행복비뇨기과 원장

 

오줌소태?

 

 

소변은 깨끗해야 한다. 소변에 균이 있거나 염증이 있으면 않된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최근 방광염으로 외래를 찾는 환자가 부쩍 늘었다. 방광염이란 방광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 항문과 대변에 섞여 있는 균이 요도를 타고 방광에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방광염이 생긴다. 지긋이 나이 드신 분들은 오줌소태걸렸다고 하시기도 한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불두덩위가 뻑적지근하기도 한다. 심하면 소변이 끝날 무렵 찌릿하게 아프기도 하고 피까지 비치기도 한다. 소변에 피가 비치기에 놀라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

 

급성방광염은 남자보다 여자에게 자주 발생한다. 이유는 여성의 요도는 남성에 비해 짧고 장내 균들이 회음부와 질주위에서 자라서 성생활, 요도자극, 임신 등의 원인으로 쉽게 방광에 염증을 일으킨다. 일상생활의 피곤과 스트레스가 방광염의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피곤하면 평소에 몸의 저항력이 떨어져 균이 쉽게 자라게 된다. 부부관계 후에도 방광염이 올 수 있는데 이를 밀월성방광염이라고도 한다. 어떤 여성들은 부부관계 후 자주 방광염을 앓게 되어 부부관계를 꺼리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소변검사를 하여야 한다. 소변검사는 소변에 염증이나 출혈이 있는지 보는 일반 소변검사와 균이 자라는지 보는 균배양검사를 하게 된다. 소변에 염증이 많다면 즉시 적절한 항생제로 치료해야 한다. 균배양검사는 적어도 2일 이상 시간이 걸린다. 균배양을 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방광염에 쓰는 항생제에 잘 듣지 않는 균들이 자라는 경우가 있어서이다. 흔히 쓰는 약제에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0-20%는 항생제에 듣지 않는 독한 균들이 있다. 이런 경우 나중에 약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균배양 검사는 필수적이다.

 

방광염이 걸린 환자분들은 물먹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소변을 자주보고 소변 볼 때 마다 아프니까 물을 먹지 않는다. 그런데 방광염에 걸리게 되면 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 수분을 섭취하여 소변을 많이 봐야 소변에 있는 균의 수가 줄어들어 약을 먹어도 잘 듣는다. 방광염은 적절한 약을 쓰면 3일정도만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다. 물론 자주 재발하는 경우도 흔하다.

 

방광염이 방광염으로만 끝나면 입원을 한다든지 할 필요가 없지만 경우에 따라서 염증이 신장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염증이 신장으로 파급되면 고열과 구토 등의 증상이 생길 수도 있고 고름집 등이 생길 수 있다. 심하면 입원하여 치료 받아야 하는 경우도 흔하다.

 

방광염의 증상과 비슷한 다른 질환도 많기 때문에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의해야한다.

 

기사제공 : 안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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