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화정천, 시가 돈 없어 불법공사 종용

신점숙작가 2009. 7. 9. 15:20

 

당초설계보다 사업비 60% 깍여

시 자체 예산 한푼도 안들여 공사

 

안산시가 화정천 자연생태화사업을 하면서 설계와는 다르게 불법 시공을 하고 있는 원인은 시 재정 형편상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안산시는 설계변경도 하지 않고 업체들에게 공사비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관로매설공사를 불법으로 부실하게 하도록(본보 7월 2일자 보도) 종용하거나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법을 지켜야 할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안산시는 기술검토를 한 결과 안전성 등에 있어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공사에 대해 최소의 한의 경비로 공사를 하기 위해 임의로 설계를 변경해 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산시는 모두 56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화정천 자연생태화 사업을 하겠다며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지난해 11월 착공했다.

이 사업비 가운데 국비는 103억원, 도비는 22억원이며 현재 국비와 도비는 60% 정도 예산에 편성돼 사업비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안산시는 정작 사업예산의 대부분인 안산시 자체예산 443억원 가운데 현재까지 한 푼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추경에 고작 8억원 가량만 편성한 상태다.

이처럼 안산시가 자체 부담해야 할 사업비가 제대로 확보되지 못해 화정천 자연생태화 사업은 거의 전 구간에 걸쳐 부실 시공되고 있으나 안산시는 이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마구잡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화정천 하류 지점에 설치하고 있는 정화시설 공사현장 또한 부실 시공돼 인근 도로가 침하돼 갈라지는 등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으며 이 일대 주민들이 안산시에 항의하는 소동까지 빚어졌다.

안산시의 이같은 무리한 불법 부실공사 요구로 곤혹을 치르는 것은 업체들이다.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원청 및 하청업체들은 당초 사업비가 설계보다 60~70%가 줄어들면서 공사를 하면 할수록 적자폭만 커지고 있지만 어디에 하소연조차 못하고 있다. 안산시에 잘못 보이면 그나마 불경기에 일감조차 없어질 것이 걱정이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불법 시공이 기술상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건물 지으면서 돈 없다고 기둥 하나 빼고, 기초공사 1m 해야 하는데 절반만 하면 그 건물이 안전하겠습니까?"라며 "아마 일반 기업이 이같은 부실공사 했으면 안산시가 아마 난리쳤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기사제공 : 안산시민신문

더 많은 정보, 기사는 안산시민신문사 홈페이지로 들어가 보세요

안산시민신문 홈페이지 바로가기 : http://www.ansansi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