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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미래_02_8.새로워지는 생활의 풍경

신점숙작가 2009. 7. 23. 15:31

"내일로 벚꽃 축제가 끝난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그다지 인파가 몰리지 않고 날씨도 너무 화창하여 벚꽃구경하기에 딱 좋습니다.
지금 시간 되시면 벚꽃 구경하러 여의도로 가십시요~벚꽃 내음과 살랑 살랑~ 봄바람이 너무~ 좋습니다. 오늘아침 이문세입니다."

"급하게 보낼 일 없으면 벚꽃보러 갑시다"
라디오를 듣다 컴퓨터를 끄시더니 실장님이 갑자기 여의도에 벚꽃을 보러 가자고 제안을 합니다.
월요일 아침이라서 그런지 머리도 무겁고, 디자인은 계속 한페이지를 못넘기고 해서 가방에다 대충 꾹꾹 집어 넣고 전원 여의도로 향했습니다.
많은 인파에 꽃을 구경하는건지 사람을 구경하는건지 모를정도로 작년에 너무나 고생했기에 올해는 생각조차도 안했던 벚꽃구경....
(물론 우리 회사가 대방동이라는 이점도 있지만....)
대충 길 한쪽 끝에 주차를 하고나서 각자 알아서 자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월요일이고 대부분 출근을 했기에 사람은 많지 않아서 그런지 축제 막바지라는 분주한,복잡한 느낌과 달리 여유로움마저 느껴집니다.
TV에서 비춰진 모습과는 사뭇다른 4월의 벚꽃축제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꽃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터라 잠깐 감상하고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사치스러운 월요일(?)오전을 보냈습니다.
물론 클라이언트들은 나를 계속 찾아서 살짝 조급하고 미안했지만
머리도 가벼워지고 복잡스러운 생각을 정리했기에 스피드 하면서도 경쾌한 오후를 보낼수 있었고 주말 스트레스도 한방에 날려 버릴 수 있었습니다.

획일화된 일상의 스케줄에서 탈피하고자 자유로운 공간을 만들었지만 우리의 클라이언트들은 여전히 아직도 당신의 틀에 우리를 가둘려고 합니다.
당신들의 출근시간에 우리도 출근하기를 바라고 당신들의 전화에 우리는 항상 바로 바로 응대해 주어야 하는...
그러기에 점점 우리회사도 규칙을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 가게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되면서 다시 획일화된 스케줄에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클라이언트가 우리에게 당근을 주니깐요~ 결론은 함께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간의 개념이 바뀌어가고 있는것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도 24시간하는 마트가 생겨서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장보기를 할 수가 있게 되었고,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송만 볼수 있게끔 편성하는 매체도 생겼습니다.
이처럼 부 창출 시스템은 가속화되어 시간과의 관계에 있어서 커다란 불규칙성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개개인은 경직성과 규칙성에서 자유로워지지만
비지니스를 행하는 방식에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