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기회의 땅 중국
책 <마지막 남은 기회의 땅 중국> 줄거리
중국 쌰람덜과 일(비즈니스)하려면 머리 마니 굴려야 해~
겉보기와 다른 중국.
16년 동안 중국 일을 해온 김병추 상하이 란생 대우 총경리가 직접 보고 느낀 對 중국 실전지침서를 폈다.
제대로 알고 덤벼야 해~
<중국 상인들의 사상과 행동>
그곳에는 10만 원대의 DVD도 있고 5만 원대의 컬러 TV도 있다.
이미 세계 500대 기업의 3분의 2이상이 그 곳에서 불꽃 튀긴다.
생산기지가 아니라 시장으로서의 중국이 본격적으로 뜨고 있다.
그까이꺼 대충 그저 그런 기술로 막연하게 들렀다간 밥이 되기 십상.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면 세계 시장에서도 성공한다.
최고급 말고는 방법이 없다.
중국에서 중국 기업에 소송 걸어 이겼다는 말 들어 본 적이 없단다.
상황이 바뀌면 약속도 바뀐다.
그래도 중국으로 몰리는 데?
중국인의 뻔뻔함 다국적 기업도 어쩔 수 없단다.
VCR 없이 VTR에서 DVD로 바로 건넜다.
한 계단씩이 아니라 두 세 칸을 한꺼번에 뛰어 넘기도 한다.
돈이 되면 뭐든 한다.
배우지 않아도 말이다.
이념도 아니고 주의도 아니다.
이미 중국은 최고의 가치가 경제, 돈으로 변했다.
가짜가 판치는 것, 새삼 얘깃거리도 안 되지.
딸깍, 딸깍, 딸깍…
수입 일로 어느 공사와 처음 접촉하면서 아예 통화조차 어려웠다.
결국 사돈네 팔촌까지 대어 줄을 잡아 건을 올렸다.
아무리 개방이 돼도 아직 변하지 않는 것이 바로 줄(꽌시 關係).
지역이나 사안별로 차이는 있지만 무시할 수 없는 것,
여전히 중국의 keyword중 첫 번째는 꽌시이다.
어느 공장과의 거래에서 돈을 미리 빌려 주라는 데 담보하나 없다.
당신네들 아니더라도 담보 없이 빌려 줄 사람이 많단다.
땅 사람 빼고는 아무 것도 없이 배짱 하나로 남의 돈, 남의 기술, 남의 시장으로 잘도 살아가는 모습이 놀라울 뿐.
계약서, 담보 평가나 근저당 설정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의 나라이다.
재작년 전 세계의 시멘트 50%, 석탄 30%, 철강 25%를 중국이 썼다.
석유, 아연, 니켈, 구리, 알루미늄, 골재, 고무, 화학원료, 유연탄, 곡물 할 것 없이 중국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서부와 동북 대개발, 올림픽과 세계 박람회 준비의 사회 간접자본 투자, 싼 인건비와 넓은 시장을 노린 전 세계의 투자가 몰린 탓.
원자재 대란.
이 사람들이 돈 버는 절호의 찬스를 놓칠 리 없다.
가격 폭등, 조업 중단, 해운대란 중에서도 상술은 무섭게 움직인다.
요즘 여기서는 미리 사재기하고 파는 것은 물론 서로 짜기까지 하는 무역 브로커 시장이 아이템 별로 폭넓게 퍼지고 있다.
고급 음식점은 이들과 공무원 국영기업간부들이 마시고 즐기며 따끈따끈한 정보를 사고파느라 자리가 없을 지경.
춘절 10일 동안 공장의 작업이 어려웠던 때도 있었다.
교통도 마니 좋아졌지만 지금은 다르다.
돈 더 준다는 데 춘절이고 뭐고가 어딨냐?
중국 상인이 아직도 만만디라고?
자기 이익만 걸리면 오히려 우리보다 더 빠르고 더 끈질길 걸…
Slow Cooker를 만들어 주겠다고 해 놓고 3일 만에 오리발이다.
가볍게 시작해 보자는 뜻의 커이(可以)를 된다고 안게 잘못이다.
마니 쓰는 말 중에 까리한 말들이 많다.
곧이라는 마샹(馬上)은 몇 분도 되고 며칠이 될 수도 있고, 차부뚜어(差不多)도 대충은 됐지만 100%는 아니며, 카오리(考慮)하겠다고 해놓고도 나중에 안 됐다고 하면 그만이다.
“애매모호하게 대충 하다보면 길이 열린다.”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여기의 보편적인 처세술이다.
삼치 신용장을 열 때 냉동 창고까지 가서 직접 보고 몇 번 더 확인을 했는데도 선적을 놓쳤다.
이미 팔린 물건을 보여 주었다나.
글구 바다 속에서 잡아서 줄려고 했는데 안 잡혔대.
허걱^^
더 기막힌 것은 끝까지 그 사실에 입 다문 것.
큰돈 들여 절대 한 번 더 배울 수 없는 교훈을 얻었다.
“중국사람덜은 절대 미리 NO 하지 않아 해!”
<중국 장사 ABC>
꺾일지언정 구부러지지 않는다.
살아남기 위한 수천 년의 처세술.
물과 같은 유연함, 융통성이 바로 그들의 기질이다.
뻔히 잘못했더라도 사이가 끝나니 항복 받지 말라.
잘못 인정 equal 손해 중국인 불변의 사고방식임을 새겨야만 한다.
상대가 지쳐 나자빠질 때까지 기다렸다 최대의 이익을 챙긴다.
단 빨리 해야 득일 때만 빼고.그들의 속성이다.
속이 터지더라도 어떡하나.
참아야지.
중국에서 회사를 할 때는 우리보다 훨 개인적인 그 사람들에게 회사에 충성하라는 것은 무지 어리석다.
개인에게 맞는, 개인을 위하는 일을 주고 그에 맞는 행동을 요구하라.
특히 린치, 상호감시, 불신, 비방, 밀고, 자아비판과 인민재판이 횡행했던 문화혁명을 거치며 ‘확인을 안 해 주는 습관’, 대충주의, 은둔주의 등이 그들의 보편적인 기질로 자리 잡게 되었음을 이해해야 한다.
<중국 비즈니스맨들>
- 상하이 상인
그들을 상대로 경쟁하여 큰돈을 벌었다는 사람을 마니 보지 못했다.
영악하고 신중하다.
개인의 이익을 위하여는 한 푼도 양보하려 하지 않는다.
술도 별로 안 마시고 마시더라도 거래 후에 양주나 맥주다.
꽌시도 덜 통한다.
자부심도 대단하고 경쟁에도 과감하고 법에 대한 개념도 제일이다.
그들과 일할 때에는 반드시 법을 지키고 규정에 따라야 한다.
- 베이징 상인
그들은 대부분 관료층과 관계를 가지고 있다.
정치적인 것에 대하여 민감하다.
그들에게는 반드시 정치에 대해 논할 기회를 충분히 주어야 한다.
물론 따분해 하거나 반대 입장을 내는 것은 금물.
진실하고 담백하며 인정이 느껴진다.
시간이 걸리는 큰 프로젝트나 큰 장사가 어울리는 것 같다.
- 광동상인
광저우가서 돈 자랑하지 말라.
홍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광동인들은 천성적으로 부지런하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항상 바빠해~
당연히 정보가 빠르고 기회를 빨리 마니 포착하기로 유명하다.
이들과 사업할 때는 꾸물대는 것은 금물.
도전의식과 창조정신도 강하다.
- 동북 상인
헤이룽장성, 지린성, 랴오닝성 동북 3성 즉 만주 상인들은 다소 감정적이며 의리가 강하고 소탈하며 솔직하다.
사업 이전에 친구가 되어야 한다.
못 일어날 때까지 독한 백주를 마셔줘야 일이 잘 성사된다고 여긴다.
감정에 투자하면 성공하지 못하는 일이 없다 한다.
- 기타 지방의 상인들
항조우는 남방중에서도 다소 특이하게 자존심이 강하고 보수적이다.
닝보는 남방에서도 대단히 진취적이고 배포가 크다.
원저우는 알부자가 많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하여 중국뿐만 아니라 화교도 이 곳 출신이 많다.
우한은 좀 건방지며 체면을 중시하므로 이들의 체면을 세워줘야 한다.
- 조선족 상인
한국이 중국 진출에 유리한 점은 우리말과 중국을 잘 아는 200만명의 조선족이 있다는 것.
물론 그들은 엄밀히 말하면 중국 사람이다.
그러나 그들은 한족과의 꽌시를 이용한 비즈니스에는 약하다.
소수민족에 대한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 때문인 것 같다.
그들은 한국인이 아랫사람처럼 부리는 데 반감도 많고 질시감도 있다.
조금씩만 양보하고 따뜻하게 대하면 큰 도움도 될 수 있다.
그러나 조선족과 한국인 서로가 너무 많이 기대해서는 안 될 것 같다.
- 중국 내의 한국 상인
현재 칭다오에 10만, 상하이에 5만, 베이징에는 3~4만 정도의 한국인이 있고 큰 도시에는 어느 곳이나 한국인이 있으나 아직 크게 성공했다는 비즈니스맨은 많지 않다.
부동산 투기자, 불법거주자, 사기 치로 온 한국인들도 넘어야 할 과제.
중국은 아직 사회주의 국가이고 경찰국가이어서 개인의 활동을 다 보고 다 알고 있다고 봐야 한다.
중국에서 돈으로 안 되는 일이 많고 되더라도 엄청 든다.
존심이 쌘 그들을 깔보아 화를 입지 않도록 자숙했으면 한다.
<시장>
경제적으로 중국은 이미 하나의 국가가 아니다.
경제 권역별로 10개의 다른 나라로 보면 된다.
어떤 상품이라도 모든 지역에 같은 기준으로 적용시키면 NO!
한 개씩만 팔아도 13억 개라고 여겼다간 큰 코 다쳐 해~
명심하라.
13억이란 거대한 시장은 없다.
(1) 장강삼각지를 중심으로 한 화동권
상하이를 기점으로 쑤저우, 우시, 타이저우, 난징, 창저우, 항저우, 사오싱, 닝보 등의 지역으로 중국 경제의 2~30%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최대 최고 제일의 경제 권역.
무역, 금융, 하이테크의 발전으로 최고급 생산지이며 최고급 소비시장으로 홍콩, 일본, 싱가포르, 서울의 가격대의 최신식 명품시장이며 상하이에는 이미 전 세계 500개 다국적 기업 가운 데 400개가 진출해 있다.
싱가포르를 모델로 한 쑤저우 공업단지에는 1만 1천개의 외국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쑤저우는 제 2의 상하이로 급속하게 발전중이다.
(2) 주강 삼각지를 중심으로 한 화남권
가장 먼저 자유시장을 들여와 중국 경제 발전을 처음 견인한 곳으로 전 세계 컴퓨터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중국 전자, 부품의 메카.
인근 홍콩의 도움을 마니 받았다.
광동 말을 쓰는 자기들끼리 단합이 잘 되며 타지방 사람들은 끼워 주지 않는 대단히 보수적인 시장이다.
(3) 베이징. 톈진권
2008년 올림픽이 열릴 베이징은 상업 외에도 정치 행정의 중심지이고 각종 인허가 대형 프로젝트의 최종 승인이 떨어지는 다기능의 도시.
정부가 주는 석유, 석탄, 곡물 등 특별취급권을 독점하는 국영기업들은 여전히 이곳에 많으며 각종 연구소와 R&D 센터도 많아 인재의 집합소이며 매력적인 하이테크 도시.
국제 무역항으로서의 톈진은 지금까지는 중국의 내륙을 잇는 북방항구로서 상하이와 함께 동남아로 뻗는 길목.
(4) 동북3성권
80년 초까지 자동차, 화학, 제철, 석유, 군수 등 중화학 공업 중심지였던 이 곳은 개방이 본격화되며 쇠퇴한 듯하였으나 2002년 동북지역 대개발 사업이 확정된 후 재건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과 한국 기업들의 곡물, 수산물, 식품 투자 지역으로 떠올랐으며 값싼 노동력도 풍부하다.
(5) 쓰촨 충칭권
양쯔강 상류의 물류거점으로 떠오르고 싼샤댐을 끼고 있기도 한 충칭은 서북 개발에 따라 신장이나 시짱으로 가는 길목으로서의 중요성도 더해지고 있다.
향후 서부 내륙 개발은 중국의 제2도약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6) 산동권
칭다오, 웨이하이, 옌타이 등을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의 교류 증대로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저녁에 배를 타면 아침에 도착할 수 있는 바다 거리와 시간 반 내에 한국의 어느 곳이라도 도착할 수 있는 비행기 거리로 선어 활어 채소 양념 산업이 나날이 발전하고 한국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고 있다.
(7) 푸젠권
타이완과 가까운 곳으로 화교 자본이 많다.
타이완과 정치적인 문제가 풀리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것이다.
(8)하이난권
일직부터 관광 사업이 잘 발달했고 홍콩 한국 등으로 가는 직항로가 있어 관광도 증대되는 한편 석판 철강 등 공업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9) 안후이, 장시권
상하이를 중심으로한 연안성들의 발전과 도로망의 확충, 내륙지원정책 등에 힘입어 발전에 시동을 걸고 있다.
<포기해야 할 비즈니스 관심을 기울여야 할 비즈니스>
저장성 황옌의 귤 통조림 공장의 여공은 11시간에 2천원을 받는다.
어느 나라 어떤 사업가든 노동 집약적인 사업은 빨리 포기하라.
관리가 엉망이든, 운영이 엉망이든 적어도 노동집약적인 산업에서는 당분간 어느 나라도 중국을 잡을 수 없을 것이다.
타이창의 소파 공장 대패질의 나무가루로 숨이 막혀 5분도 못 버틸 곳에서도 중국 공원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환경 문제가 있는 산업 역시 중국에 주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중국은 아직도 기본은 단지 한 명만 낳고 길러야 한다.
따라서 자녀에게 쓰는 돈은 아끼지 않는 게 오늘의 중국이다.
정확하게 시장을 조사하고 젊고 독창적으로 하면 성공할 것이다.
상하이에서도 한류 열풍은 대단하다.
이미 한국은 문화 수출국으로서 전 세계 최대 시장을 확보하였으며 이제는 그 기반위에 전세계 최대 수출국이 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다.
중국의 발전 뒤에는 죽이지도 살리지도 못하는 중국의 아킬레스건 국영기업과 도저히 뚜껑을 열 수 없다는 판도라의 상자 국유 은행이 있다.
대세가 되어 버린 개방은 중국을 지탱하는 원리인 공산주의와의 각종 모순에 충돌하고 있다.
최근 번영하기 시작한 어느 도시를 가도 늘어만 가는 소매치기, 좀도둑, 깡패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소득 빈부격차는 이미 중국사회의 동요를 초래하는 수준으로 가고 있다.
대다수 인민들은 공무원들이 뇌물을 챙기고 밀수, 탈법, 탈세 등으로 부를 쌓고 있다고 불만이다.
농업만을 해서는 자식교육은 고사하고 제대로 먹고 살수가 없다.
갈수록 이농이 늘어나 매년 수천만 명의 농민들이 농촌을 떠나고 있다.
작년 연착륙 시도에도 불구하고 고속성장과 과잉투자는 계속되고 있다.
각 성들간의 투자경쟁과 성이기주의로 중복투자가 계속될 경우 중국은 과잉투자-경기과열-인플레-과잉 공급-버블-버블붕괴-디플레-경기급락이 될수도 있다.
부동산 급등과 버블현상은 상하이 같은 도시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중국 경제의 위기는 곧 세계 시장과 세계 공장의 위기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중국에 투자하고 있는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가 치명타를 입게 된다.
총 수출액의 40% 가까이를 중국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가 가장 큰 치명타를 받을 것이다.
과연 중국은 계속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을까?
여전히 알 수 없고 명쾌한 해결책도 없어 보인다.
중국은 한물갔다 하는 암로 은행도 있고 향후 10년 동안은 별 문제 없을 것이라는 파이낸셜 타임지도 있다.
2010년 상하이 박람회까지는 계속 갈 것 같다.
그러나 2014년 이후에는 잘 모르겠다.
수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며 지금부터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