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철새 떼죽음
유출수로 철새 떼죽음
경부 국감서 주장
중금속 및 양잿물 같은 물 시화호로 유입
지난해 11월 시화 MTV사업장 인근 바다에서 발생한 철새 900여마리 집단 떼죽음의 원인이 이 사업 기반공사에 사용된 폐아스팔트와 폐시멘트에서 나온 오염된 오염수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6일 국회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이화수의원(한, 상록갑)은 시화 MTV사업의 기반공사에 사용되고 있는 폐아스팔트와 폐시멘트에 환경오염이 심각한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음에도 환경부는 이를 무시하고 오히려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화수 의원이 이날 국정감사에서 주장한 바에 따르면, 폐아스팔트의 경우 중금속인 카드뮴이 토양오염 우려 기준치의 1.35배, 납은 2배, 아연은 무려 40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폐시멘트의 경우도 양잿물과 같은 수준의 부식성을 갖고 있는 강알칼리 성분의 유출수가 흘러나와 시화호로 유입되고 있음에도 환경부가 사용을 중지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사용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폐아스팔트의 경우 2003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했음에도 2005년 고시를 통해 순환골재를 10%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폐시멘트의 경우도 작년 11월 강알칼리 성분이 포함되어 있음을 지적받았음에도 작년 12월 오히려 의무사용량을 15%로 늘리는 조치를 취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이의원은 “이처럼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사용중지를 내리지 않은 환경부는 명백히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질책하며, "더 이상 시화호가 죽음의 호수가 되지 않도록 환경부가 철저히 조사해서 친환경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이만의 환경부장관은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서 개선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이화수의원은 시화호 내 저질토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했다. 수자원공사 자체조사에서 시화호 내 저질토를 정화하기 위해선 약 44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2011년 가동을 목표로 시화호 방조제에 조력발전소를 설치하고 있는데, 만약 시화호에 깔려있는 저질토를 개선하지 않고 조력발전소를 가동할 경우 시화호 바닥에 있는 저질토가 해양으로 흘러들어 어민들에게 막대한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것.
그럼에도 시화호의 사용권을 갖고 있는 수자원공사에서 아직 정화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고 사업비 또한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
기사제공 : 안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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