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정 양립 최대 어려움은 가사노동 부담, 가사지원 원해”
도가족여성연구원,「경기도 영세자영업 여성의 일가정 양립실태 및 정책지원 방안」연구
○ 만18세 미만 자녀 둔 종업원 5인 미만 도내 자영업여성
600명 설문조사
○ 월평균 가구소득 낮을수록 근로시간 길어
(월평균 100만원↓ 81.8시간 근로)
○ 영세 자영업여성들,“자녀학습지원, 가사지원 서비스 가장 필요”
불규칙적인 장시간 근로와 더불어 자녀양육과 가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도내 영세자영업 여성들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경기도내 자영업 여성의 현황을 파악하고 특히 경영난과 근로빈곤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는 영세 자영업 여성의 경제생활 영세자영업 여성의 일-가정 양립 실태 및 정책 지원 방안』보고서(연구책임: 이정의 연구위원)를 발간했다.
연구진은 2012년 7~8월에 걸쳐 3가지 업종인 ‘자동차 제외 소매업’(슈퍼마켓, 음료 및 담배 소매업, 섬유 및 직물 관련 소매업, 무점포 소매 등), ‘음식점 및 주점업’(한/중/일식, 분식, 주점 등), ‘기타 개인서비스업’(이-미용업, 세탁업 등)에 종사하는 종업원 5인 미만 사업체 자영업자(고용주, 자영자, 무급가족종사자)이면서 만 18세 미만의 자녀를 둔 여성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일-가정 양립 위해 자영업 선택했지만, 장시간 근로로 정작 일-가정 양립 어려워, 설문결과에 따르면 여성 자영업자들이 자영업을 선택하게 된 이유 중 가장 높은 비율(43.0%)은 ‘가정생활과 병행하기에 자영업이 더 자유롭다고 생각해서’ 로 나타났다.
‘자영업이 더 많은 소득을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해서’(37.8%), ‘임금근로자로 취업하기가 어려워서’(18.5%)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조사결과를 집계해보면 자영업 여성의 1주일 평균 근로시간은 60.2시간이며, 야간근로 비율이 높아 평일 기준 18시~21시까지 일하는 비율이 48.3%, 21시~24시까지 일하는 비율도 24.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요일과 일요일에 사업장을 여는 비율이 각각 98.5%, 51.5%로, 주말에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소득 낮을수록 근로시간 길어, 100만원 미만의 경우 평균 81.8시간 근로월평균 가구소득에 따른 1주 평균 근로시간을 살펴보면, 100만원 미만인 자영업 여성 집단의 경우 81.8시간, 100만원~300만원 집단은 64.3시간, 300만원~500만원 집단은 60.2시간, 500만원 이상 집단은 58.8시간이다.
가구소득수준이 낮은 자영업 여성일수록 근로시간이 길었고 이러한 장시간 근로는 가사 노동 시간의 부족을 초래해 일-가정 갈등을 느끼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일-가정 양립 중 가장 어려운 영역은 가사노동으로 나타나 자영업 여성들은 ‘가정생활’보다 ‘일’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반면, ‘일’보다 ‘가정생활’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영업 여성들은 가정생활로 인한 부담이 일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보다 일로 인한 부담이 가정생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더 크게 느끼고 있었다.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과 관련하여 ‘가사노동에 대한 부담’과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어려움’이 가장 큰 애로점이라고 응답하였다.
일-가정 양립을 위해 직주거리 단축, 부모님 지원 등 개인적 전략 활용
한편 자영업 여성들은 일-가정 양립을 위해 사업장과 거주지를 근접시키거나 양가 부모님의 지원을 받거나 혹은 가사노동에 대한 기대수준을 낮추는 등 개인적 차원의 전략을 활용하고 있었다.
실제로 자영업 여성의 평균 출퇴근 시간은 12.9분, 도보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비율은 47.5%로, 출퇴근시간을 단축하여 유사시에 집에 들를 수 있도록 하고 있었으며, 시부모 혹은 친정부모와 동거하고 있는 14.3%의 자영업 여성 중 46.5%가 동거 이유로 ‘자녀양육 지원’을 꼽아 가사나 자녀양육과 관련하여 부모님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자영업 여성들은 일-가정 양립의 갈등수준을 낮추기 위해 가사노동에 대한 기대수준을 낮추고 있었다.
일-가정 양립을 위해 가사지원 및 자녀 학습지원 서비스 우선 요구
일-가정 양립 지원정책으로 무엇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자영업 여성들은 8개 항목(평일 자녀돌봄서비스 확대, 평일 자녀돌봄 시설 확대, 공휴일 자녀돌봄서비스 확대, 공휴일 자녀돌봄 시설 확대, 자녀 학습지원 서비스, 가사지원 서비스 확대, 남성의 가사 및 육아참여 확대 문화 조성, 돌봄이 요구되는 가족 구성원에 대한 돌봄서비스 확대) 중 자녀학습지원 서비스(4.1)와 가사지원 서비스(4.1)를 가장 많이 요구했다.
찾아가는 부모교육, 일-가정 양립 지원사업 브로슈어 제작, 가사지원 등 정책과제 제시
연구진은 이와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자영업 여성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자영업 여성 대상 조정부서 마련, 찾아가는 부모교육 서비스, 사업장에 대체 인력 지원, 가사지원 서비스 제공, 보육 시설과 보육 서비스 확충, 부부 가사활동 동참 캠페인, 가족관계와 여가 및 문화 관련 프로그램 시간대의 다양화, 일-가정 양립지원 사업 브로슈어 제작 등의 세부 과제를 제시하였다.
신점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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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기사는 주간신문 서부뉴스 2013년 1월 21일자(제169호)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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