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남극 끝 동네 아름다운 우수아이아
아름답고 깨끗한 우슈아이아 글자 그대로 "세계의 끝"이다.
얼마 전 영화 '해피투게더' 영화를 보았다. 내가 다녀온 우수아이에가 나오니까 마치 친정 소식을 듣는 느낌이었다. 영화 에는 장첸이 양조위에게 '우슈이아' 에 간다고 했다.
영화속 장첸이 가고 싶어했던 곳은 세상의 남쪽 끝 우슈아이아 "티에라 델 푸에고"의 우슈아이아 등대였다. "세상 끝"인 우슈아이아 남극 쪽에 등대가 하나 있다. 그곳에 사람들이 슬픔을 버리러 간다고 이야기한다. 영화에서 나온 내용이다.
우슈아이아는 띠에라 델 푸에고 섬의 남쪽해안, 즉 비글해협의 북안에 있는 아르헨티나도시이다.
띠에라 델 푸에고 섬에는 1869년 1월 영국 선교사 웨이트 H. 스털링 목사가 유럽사람으로는 처음으로 비글해협 가운데 북쪽 해안에 있는 큰 만에서 야흐간 족과 여섯 달을 함께 살았다. 이 자리에 영국 성공회 선교본부가 들어섰으며 오늘날 우슈아이아 시가 되었다. 띠에라 델 푸에고 섬에 처음으로 영구히 살게 된 유럽사람이 1871년 9월에 우슈아이아에 온, 앞에서 이야기한, 영국 성공회 토마스 브릿지 목사가족이다.
띠에라 델 푸에고섬이 토마스 브릿지목사가 1860년대부터 찾아오기 시작해 1871년 정착하면서 백인의 손길이 닿기 시작했다. 그러나 워낙 오지인지라 1902년부터 1947년까지 유형지로 쓰였다고 한다. 이후 유형지가 폐쇄되었고 1970년대 들어 미국과 카나다가 주택조립산업에 투자하면서 갑자기 발전하기 시작했다. 인구도 8천 명에서 늘어나 지금은 4만3천 명이나 된다.
게다가 1980년대부터 부근 일대의 아름다운 경관이 알려지고 남극관광객이 늘면서 관광객들도 많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실제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바다, 해협, 폭포, 숲, 빙하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곳은 흔하지 않을 것이다. 시내는 관광도시답게 깨끗하다. 또 하얀 지붕의 집들과 붉은 색의 집이 많아 도시전체로는 마치 그림같은 인상을 준다.
우슈아이에서는 "세상 끝(Fin del Mundo)"이라는 말을 거리나 가게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실제 남아메리카 끝이 지구 육지의 가장 남쪽이다. 남아프리카 끝은 남위 33도 정도이고 뉴질랜드 남 섬의 끝은 남위 47도 정도이다. 남아메리카 끝은 남위 53도30분 정도로 세상의 끝이다.
한국에서 남극을 가기 위해 우수아이에서 물품을 마지막 점검하고 구입해서 가는 곳이다. 이곳에 한국관광객을 안내하는 한국인이 있다. 나와 함께 사진에 있는 연약해 보이는 여성이 억척 스럽게 살면서 긴 여행에 지친 남극 끝 동네에 방문한 한국관광객들에게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고 있다.
비글해협의 아르헨티나령에 있는 사진에 보이는 지구촌 마지막등대 너머로 보이는 설산을 칠래령이다.
우슈아이아에는 여러 코스의 관광상품이 있다. 지구 끝에서 가장 작은 기차를 탈 수도 있다. 띠에라 델 푸에고 섬이 한창 융성했을 때에는 협궤의 작은 기차가 있었다. 시간을 더 할애하면 비글해협은 물론이고 부근 상당히 먼 곳까지 구경할 수 있다. 시내에는 작은 박물관도 있어 띠에라 델 푸에고 섬의 자연풍물과 원주민의 생활과 우슈아이아의 발달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133 종의 새박제, 해표박제와 두개골, 서양장기, 화로, 병에 엉켜붙은 바다동물의 껍데기, 서양장기, 화로, 활 모두가 그 곳의 생물과 사람의 생활을 무언으로 설명하고 있다.
지구의 끝 우슈아이아에 우리나라 교민 몇 가족이 살고 있다. 우슈아이아는 작으면서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이다. 고래연구가 나탈리 굿달여사가 고래보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부근 바닷가에서 주운 고래두개골들을 정원에 전시를 하고 박제를 만들어 보호하고 있다. 지구의 끝을 개척한 가족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귀중한 흔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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