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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가 신점숙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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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하면 얼굴이 왜 빨개질까?

신점숙작가 2006. 7. 29. 00:12
당황하거나 창피를 당하면 얼굴이 뜨거워지면서 빨개지는데 왜 그렇죠? 수줍음을 많이 타기 때문인가요? 평소에도 얼굴이 붉은 사람은 왜 그런가요?
그리고 '하얗게 질렸다' 라는 말은 과학적 표현인가요?


[답변]>> 사람은 호르몬의 지배를 받습니다. 성적인 행동을 지배하고 있는 성호르몬, 감정을 지배하고 있는 분노의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노르아드레날린이 바로 그것입니다.

성호르몬이 활발하게 분비되는 봄부터 가을까지 사람은 이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갈구하게 됩니다. 또한 감정이 자극 받을 경우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눈동자가 치떠지게 되며 말고 격해지는데 이는 분노의 호르몬이 뇌 속에서 증대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시적 현상입니다.

이는 남들이 보는 앞에서 흥분했을 때 일어나는 현상과 기본적으로 동일합니다. 따라서 감정적인 사람은 흥분하기 쉬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도 동일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성적인 자극을 받은 뇌가 노르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키고, 그 결과 심장이 쿵쿵 뛰고 협압이 상승해 목구먹이 막혀옴으로써 말하기 조차 힘든게 되는 것이지요. 즉, 혈압이 상승하므로 얼굴이 빨갛게 보이는 것이랍니다.

당황하거나 창피한 일을 당했을 때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는 본인도 모르게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대뇌생리학으로 보면 이러한 상태는 걱정할 만한 일은 못됩니다. 오히려 뇌가 갖고 있는 기분을 잘 표한한다는 반증이 되니까요.

'얼굴이 하얗게 질린다' 는 말은 뭔가 커다란 쇼크를 받았거나 추위에 떠는 등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얼굴이 핏기가 사라지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을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다만, 평소에도 얼굴이 붉은 것은 건강상의 문제일 수 도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모세혈관 확장증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요. 보기에 이상할 정도로 얼굴이 평소에도 붉다면 병원부터 찾는 것이 상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