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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가 무서운 까닭

신점숙작가 2007. 1. 17. 06:21
당뇨가 무서운 까닭


2002년 통계에 따르면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에 이어 전체 인구 사망원인의 4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고혈압질환 환자들의 상당수가 당뇨병을 함께 지니고 있어 경종을 울리고 있다.
당뇨병은 완치가 어렵다. 그러면서 만성적으로 진행되며 여러 합병증을 발병시킨다. 급성 합병증이 나타났을 땐 질환에 따른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면 생명의 위험이 수반된다.

특히 당뇨병성 만성 합병증 환자 중 외상을 제외한 실명의 원인 1위, 교통사고를 제외한 족부절단의 원인 1위, 투석이 요구되는 만성 신부전증의 원인 1위라는 점에서 당뇨병은 무서운 질환임을 알 수 있다. 이중에서도 비만환자의 경우는 필연적으로 당뇨병이 발생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이는 당뇨가 동맥경화와 고혈압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이렇듯 당뇨병이 합병증을 일으키는 이유는 인체의 큰 혈관이나 작고 미세한 혈관 할 것 없이 좁게 하거나 막히게 만들기 때문이다.

◆대혈관 합병증=당뇨가 진행됨에 따라 굵은 혈관의 손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 중 가장 치명적인 질환은 동맥경화로 인한 심근경색과 뇌졸중이다. 다음은 다리로 통하는 동맥이 막혀 일어날 수 있는 족부(발)의 괴사이다. 당뇨가 있으면 발톱을 깎거나 돌부리에 채여 생긴 작은 상처에도 피가 통하지 않아 잘 낫지 않고 자꾸만 그 부위를 중심으로 썩게 된다.

◆미세혈관 합병증=우리 몸엔 아주 미세한 혈관일지라도 피가 통하지 않으면 그 주변부터 세포들이 죽기 시작한다. 이 중 치명적인 것은 망막에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나타나는 당뇨병성 망막증. 방치하면 결국 실명으로 빠져든다. 또 미세혈관이 많이 모인 콩팥 혈관들이 막힌 신증은 만성신부전증의 주된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현재 지역 대학병원에서 혈액을 투석해야 하는 만성신부전증 환자의 60%는 당뇨가 그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손과 같은 신체의 말단부 미세혈관에 피가 돌지 않으면 늘 손발이 저리거나 따갑고 쑤시는 통증을 동반하게 된다. 심할 경우 마비현상까지 불러 올 수 있다.



당뇨병은 발병 후 제대로 혈당을 관리하지 못하면 약 10년이 지나면서 절반의 환자들에게서 만성 합병증이 나타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임상소견이다. 이 때문에 처음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반드시 합병증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완치가 어려운 당뇨병은 일단 발병하면 그 합병증을 최소화하면서 정상인과 비슷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상의 치료목표이다.

현재 기존의 인슐린 분비 촉진제 외 24시간 일정한 혈중 농도를 유지하거나 식후 고혈당을 생리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약제가 개발, 임상에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병은 만성인 만큼 장기적이고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당뇨병 환자가 합병증 없이 지내려면 식이, 운동, 약물요법을 통해서 당화혈색소 수치 6.5%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당화혈색소란 적혈구에 붙어있는 포도당의 총량을 측정한 것으로 평균 수명이 90일인 적혈구의 포도당 함량을 통해 3개월간의 혈당 수치를 평균낸 것으로 정상인의 당화혈색소 수치는 6%미만이다.

사진·정재호 편집위원 newj@msnet.co.kr

도움말경북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인규 교수

사진=당뇨병은 완치가 어렵고 서서히 진행되면서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무서운 질환이다.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출처 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