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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가 신점숙작가

수필/ 부르지 못한 이름 앞에서 - 신 점숙어릴 적,나는 당신을 “엄마”라 불렀고당신은 내 이름을 참 자주 불러주셨다.삶이 고단할수록그 이름을 더 부드럽게 불러주셨던 기억이 난다.어느새 세월은 흘러나는 세상 곳곳을 누비며 살고 있지만,당신을 불러야 할 순간마다나는 목이 메고 만다.“엄마”라는 말이세상에서 가장 따뜻하면서도가장 아픈 단어가 될 줄 몰랐다.당신이 내게 해 주신 모든 것이이제와 돌이켜 보면은혜 아닌 것이 없었다.내가 몰랐던 순간까지도,당신은 나를 위해 기원하고 계셨던 거다.이제 나는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기원한다.매일 아침,눈을 뜨고 남묘호렌게쿄를 부르며그 소리가 당신께 닿기를 바란다.당신이 계신 곳이늘 따뜻하고 평온하기를.당신의 후생이부처님의 길 위에 이어지기를.나는 오늘도마음속에서 당신을 ..

따스한 봄날, 텃밭에서 만난 생명의 숨결. 감자밭은 정리되고, 상추는 고마움을 전해옵니다.한 줄기 땀방울이 푸른 잎으로 피어나는 하루. 오후 6시가 넘은 시간.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텃밭에서 괭이질을 하며 잡초를 뽑는 손길이 분주하다.자원봉사자의 이마에는 땀이 맺히고, 흙 묻은 장갑에는 봄의 향기가 배어 있다.감자밭 고랑 사이로 튼튼하게 자란 초록 잎들, 멀칭 위로 무성하게 퍼져가는 생명이 오늘도 말을 건다.“우리는 잘 자라고 있어요.”한쪽 밭에는 적상추와 청상추가 풍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한 포기 한 포기 정성껏 가꾼 모습에서텃밭이 주는 생명의 힘과 기쁨이 느껴졌다. 디카시 / 상추 🌿 손길 속에서 - 신 점숙 우리는말없이도 잘 자라고 있어요흙을 뒤집고, 잡초를 걷어낸당신..

귀한 분과 함께 했던 어느날 저녁은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한대역앞 고고갈비 집이었다. 고대사와 인류 문명의 흐름을 열정적으로 전하시는 장군님과 한 상 가득 고기와 게장이 펼쳐진 자리에서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건 그 자체로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 우리가 찾은 곳은?한대앞역 2번 출구에서 도보 3분소문난 맛집, 이동고고갈비 & 대장게장입니다.정말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셨던 곳이기도 했고,특히 고기와 게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컸었다.샐러드바부터 미역국, 공기밥, 계란후라이까지셀프 코너가 정말 알차고 넉넉해서 만족도가 높았어요. 📸 함께한 따뜻한 순간들 “고기는 뜨겁게, 미소는 따뜻하게.”역사와 고기가 함께하는 저녁시간.함께한 분들의 웃음과 따뜻한 대화,장군님의 인자한 미소가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