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가 신점숙작가
여름철 건강과일 “수박”(44)......정상열 박사의 요리조리 본문
정상열 박사의 요리조리
가톨릭상지대학 식품영양과 겸임교수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외래교수
대한조리제과기술학원 원장
여름철 건강과일 “수박”
더운 여름철 갈증을 풀어주는 식품으로 수박은 으뜸과일이라 할 수 있다. 박과에 속하는 일년생 덩굴식물인 수박은 시원하고 독특한 향미로, 수분함량이 많고 우리 몸에서 흡수가 잘되는 포도당과 과당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와 원기회복에 많은 도움을 주며, 지친 몸을 활기차게 해주는 고마운 여름철 대표 과일이다. 더운 아프리카가 원산지이며, 중국을 거쳐서 우리나라로 도입되었다고 한다.
수박의 일반 성분은 가식부 100g에 수분함량이 94.5%, 단백질 0.5 g, 지방 0.15 g, 탄수화물 5.0 g, 식이섬유 0.2 g, 회분 0.2 g, 칼슘 20 mg, P 12 mg, Fe 0.2 mg, 비타민 B1, B2가 0.2 mg, 비타민 C 5 mg 등이 함유되어 있다.
수박의 생리활성기능은 요소대사 과정의 중간대사물질인 citrulline이라는 아미노산(단백질)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러한 단백질이 요소로 변하고 소변으로 배출되는 과정을 도와주기 때문에 이뇨 효과가 크며, 또한 요소 합성을 도와서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신장병에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기능이 원활하지 않거나 신장에 이상이 있을 경우, 소변이 쉽게 체외로 배출되지 않아 몸이 붓고, 피로해지는데 이러한 경우는 세포와 세포 사이에 필요 없는 조직액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따라서 소변의 양이 적어 몸이 붓거나,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은 수박을 먹는 것이 아주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수박은 해열작용이 있어, 감기나 몸에 열이 있는 사람에게는 열을 내리게 하는 작용을 하기도 하며, 체내의 노폐물 등을 체외로 배출 시켜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수박의 이러한 약리작용으로 인하여 부종, 신장염, 방광염, 요도염, 고혈압, 염증, 고열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밖에 쓸모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수박씨에는 단백질이 18.9%, 지방 27.4%, 탄수화물 41.6%, 비타민 B군이 다량 들어 있어 중국에서는 종자용 수박도 재배되는 것으로 알져졌다. 특히 수박씨에는 필수지방산이 들어 있어 체내의 정상적인 성장과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물질이 들어 있다.
수박을 활용한 요리방법으로는 수박화채를 들 수 있으며, 먹고 남은 수박 껍질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고춧가루, 된장, 식초, 설탕 등을 첨가 한 수박생채를 만들 수 있다. 그 밖에 수박씨를 완전히 건조 한 다음, 소금과 함께 볶아서 먹기도 하며, 말린 수박씨에 물을 부어 수박씨 차로도 먹을 수 있다.
수박을 잘 고르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함몰이나 찌그러진 면이 없어야 하며, 색은 암록색으로 선명하고 일정한 간격의 까만 줄이 있는 것이 좋다. 꼭지 부분은 털이 없고 조금 들어 간 것이 좋으며, 배꼽 부분이 작은 것이 좋다. 될 수 있는 한 큰 것을 고르는 것이 좋고, 지면에 닿았던 부분이 노랗게 된 것이 좋다고 한다.
수박을 저장(보관)하는 방법은 4-10℃ 가 좋으며, 습도는 80-85% 이다. 반면, 너무 저온이면 색깔과 광택이 나빠지므로 주의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