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가 신점숙작가
9월 27일 "매봉산: 정기 산행 안내 본문
언제 : 2009년 9월 27일(일요일)
출발지 : 고잔역 아침 7시(신도시쪽 주차장)
준비물 : 등산하기 좋은복장, 스틱, 방풍자켓,우의,점심,물 등등
산행지 : 바람의 언덕...풍력발전소 와 고냉 체소가 가슴 설레게 하는 "매봉산"
등산코스 : 싸리재(두문동재)->금대봉->비단봉->매봉산(천의봉)->피재
회비 : 15,000원
입금은행 : 새마을금고
예금주 : 신점숙(안산시민산악회)
계좌번호 : 3949 - 09 - 034175 - 7
회 장 : 010-6345-0552
산악대장 : 011-9092-0465
총 무 : 010-9470-6888
카페장 : 010-2415-7500
버스 : 41인승 1대 운행
선입금 순으로 신청 받습니다. 인원초과시 신청 우선이 아니고 입금우선으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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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보다 자생식물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더 널리알려진 금대봉(1418.1m)은 천연자원의 보고다.
가슴을 저미게 하는 눈꽃이 채 가시기도 전에 상고대와 어울려 피는 설중화, 눈덩이를 성급하게 밀어 올리고 황금빛 꽃망울을 터뜨리는 눈색이 꽃을 서막으로 보도 듣도 못한 꽃들의 향연이 늦가을까지 숨가쁘게 이어지고, 여름엔 바람과 구름이 머문다.
가을이면 현란하지는 않지만 애잔한 단풍이 맑은 물에 떠가고 겨울이면 은색의 나라가 된다. 이것뿐이겠는가, 산은 물을 가르고, 물은 산을 거스르지 않는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의 이치에 따라 한강은 금대봉 북쪽 검용소에서, 낙동강은 금대봉 남쪽 새참봉샘에서 태동하여 기나긴 생의 여정을 시작케 하는 어머니의 산이기도 하다.
금대봉을 검대산이라 불러야 옳겠으나 지엄한 태백산 그늘에 있으니 어쩌겠는가, 허나 자랑거리는 바람같이 많기도 하다.
세간에 알려진 검용소와 용연동굴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하루에 5천여 톤 이상 물이 솟는 용수굴, 고려유신들의 두문불출의 역사, 정암사의 창건설화, 쓴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대성쓴풀 이야기와 자생식물들, 불바래기에 따른 실화, 마가목껍질과 주목을 도둑 맞은 일, 백두대간 종주꾼들이 겪은 일, 호명골의 호랑이, 신출한 무당, 금구뎅이, 재미있는 지명유래 등의 이야기 보따리가 기차 고빼(칸칸)에 다 실을 수 없이 많다.
금대봉의 산경은 두타·청옥·덕항·구봉을 지나 천의봉에서 낙동정맥을 갈라놓고 다시 힘을 모아 금대봉을 솟구친다. 대간은 계속 은대봉, 함백산, 태백산으로 태극을 그리며 이어가는 어간에 백두산에는 천지(하늘 못)가 있듯이 태백에는 황지(은하수 못)가 있었다. 그러고 보니 무엇이던지 태백에 있으면 최대, 최장, 최초, 최다, 최고가 되는 축복 받은 땅이다.
오십천, 한강, 낙동강의 분수령이 되는 피재 일명 삼수령에서 서쪽으로 오르는 포장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산 경사면 에 배추밭이 펼쳐진다. 바로 매봉(일명 천의봉)산 자락에 있는 고랭지 채소단지다. 매봉산에서 태백시내를 바라보면 태 백의 지세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첩첩산중 골과 골 사이에 움튼 태백의 보금자리는 강원도 산의 골을 따라 길게 자 리하고 있다. .
매봉산 전체가 고랭지채소밭으로 경작되기 때문에 우거진 나무숲이나 꽃밭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광활한 고원 의 탁트임을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