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가 신점숙작가
달집태우기 본문
철이 없던 어린시절에 고향에서 보았던 달집 태우기.. 집집마다 오곡밥을 하고 아이들은 채반을 들고 이집 저집 다니며 각기 다르게 지은 오곡밥을 한주걱씩 받아 들고 즐거워했던 기억이 있다.
참으로 오랜만에 안산의 양산동 주민들의 달집 태우기 행사에 가 보았다. 화장장을 반대 하면서 달집 태우기 행사를 함께 하고 있었다. 바쁜 마음을 추스리고 하늘 향해 활활 타오르는 달집의 불기둥을 이리저리 다니며 몇장 담아 보았다. 달집태우기의 유래와 함께 올려 드립니다.
정월대보름 전통놀이인 지신밟기가 중국 지린성 무형문화유산에 지정되었다. 옌볜인터넷방송은 중국 지린성이 조선족의 지신밟기와 달집태우기를 성급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지린성이 이미 지난해 6월 제3차 성급 무형문화유산에 지신밟기와 달집태우기를 포함시킨 사실이 뒤늦게 전해진 것. 정월대보름이던 지난 6일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에서는 조선족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무형문화유산 지정 이후 처음으로 이들 전통놀이가 재현됐다. 고조선 시대부터 유래된 지신밟기와 달집태우기는 과거 옌볜자치주 일대에서 성행했으나 1990년대 들어 자취를 감췄다. 중국 국무원은 옌볜의 아리랑과 가야금, 회혼례, 씨름, 판소리 등 조선족 전통 민요와 풍습을 국가 무형문화재로 등재했다. 지린성은 조선족의 백두산 심마니 풍속 등을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고, 2015년까지 북한 접경인 두만강 유역에 조선족 문화생태보호구를 건립한다는 방침이다.
정월대보름 저녁에 달이 떠서 망월을 할 무렵이면 마을 뒷동산이나 마을 옆 또는 마을 앞의 들판 등에서 달집태우기를 한다. 마을 청년들이 산에 가서 잎이 붙은 푸른 소나무를 베어다 세우고 그 주위에 이곳저곳에서 모아온 짚단을 세우고 달집을 만든다. 이렇게 완성된 달집에 달이 떠서 막 보일락 말락 할 때에 불을 붙여 활활 태우며. 이때 마을사람들은 농악을 울리며 달집둘레를 돌며 즐겁게 춤을 추고 환성을 지르며 한바탕 즐겁게 논다.
아이들이 달을 향해 소리치면 강아지도 덩달아서 짖어대었다. 저마다 한 가지씩 소망을 품었을 마을 사람들이 달집 둘레에 모여들면서 불을 질렀다.' 박경리 소설 '토지'의 한 대목이다. 1960년대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필자는 정월대보름날 동네 당산 앞에서 달집을 태우던 이런 광경이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예로부터 이 달집이 훨훨 잘 타야만 마을이 태평하고 풍년이 들고, 만일 달집에 화기만 나고 도중에 불이 꺼지거나 잘 타지 않으면 마을에 액운이 들고 농사도 흉년이 든다고 믿고 있었다. 달집이 거진 타고 화력이 약해지면 마을 어린이들은 콩을 볶아먹기도 하고, 타다 남은 달집 기둥을 다리사이에 놓고타고 가거나, 타다 남은 숯을 가져다 지붕에 얹어두면 아들을 낳는다는 말에 아들을 두지 못한 아낙네들은 너나할 거 없이달집태우기 행사에 참가하였다.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도 정월대보름 의례 기록이 나온다. 이날의 대표적인 풍속이 달집태우기다. 달집을 태우며 묵은 액(厄)과 재앙을 쫓고 복(福)과 풍요를 기원한다. 설날이 혈연 중심의 명절인데 반해 정월대보름은 마을공동체 중심이다. 생솔 가지와 짚으로 함께 달집을 만들고,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달집을 태우며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했다.
설은 나가서 쇠어도 대보름은 집에서 쇠어야 한다'는 속담이 있다. 부득이한 일로 출타해 설을 집에서 쇨 수 없었다면 정월 대보름까지는 꼭 집에 돌아가 마음을 다잡고 한 해 농사짓기를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보며 액을 쫓고 휘영청 떠오르는 달을 보며 소망을 빌어 보자. 비나리투어/비나리투어산악회 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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