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세계여행가 신점숙작가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본문

▷♣[희정의돋보기세상]/자유게시판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신점숙작가 2014. 12. 22. 11:26
경의선 개통 노선 표시 (정리: 한우진)

경의선 개통 노선 표시 (정리: 한우진)

 

오는 12월 27일, 광역철도 경의선의 마지막 미개통 구간이던 공덕~용산 구간(2.5km)이 개통한다. 이 구간의 개통은 매우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우선 서울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거대한 광역철도의 탄생이다. 또한 이를 이용해 수도권전철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경의선 완전개통의 의미와 새로운 이용법을 세 가지 키워드와 함께 알아보자

● 직결운행

공덕~용산 구간 개통으로 달라지는 첫 번째는 경의선과 중앙선이 한 노선처럼 운행한다는 것이다. 현재 중앙선 전철은 용산에서 시작하여 용문역까지 가고 있다. 그런데 경의선 공덕~용산 구간이 개통했을 때, 중앙선과 경의선이 각각 용산발로 따로 운행하는 게 아니다. 문산~용문 구간을 한꺼번에 운행하는 수도권전철 ‘경의중앙선’이 된다. 즉 문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용산을 지나 용문까지 운행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운행방식을 ‘직결운행’이라고 부른다. 직결운행이란 한 열차가 여러 노선 간을 넘나들며 한꺼번에 운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서울시에서는 1호선(서울지하철1호선 + 경부-경인-경원선), 3호선(서울지하철 3호선 + 일산선), 4호선(서울지하철 4호선 + 과천-안산선)이 직결운행을 하고 있다.

따라서 12월 27일 부터는 상봉에서 열차를 타면 갈아타지 않고 공덕이나 홍대입구까지 갈 수 있으며, 반대로 수색에서 열차를 타고 청량리역까지도 단번에 갈 수 있다. 또한 강남 지역을 갈 때도 왕십리에서 분당선으로 한번만 갈아타면 된다. 결국 이 같은 직결운행은 승객들에게 환승을 하지 않게 해준다는 점에서 무척 편리한 운행방식이다. 또한 열차 운영사 입장에서도 회차라는 번거로운 일이 필요 없어져서 효율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한편 경의선과 중앙선이 한 노선이 되기 때문에, 공덕~용산 연장에 따른 경의선 용산역은 현재의 중앙선 용산역을 함께 사용한다. 즉 용산역 1층 가장 동쪽에 있는 현행 중앙선 플랫폼에서 그대로 경의선을 탈 수 있다.

● 급행열차

경의선 완전개통으로 달라지는 두 번째는 급행열차 운행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우선 중앙선(용산-용문) 구간에는 현행 아침 서울 출근용 급행열차 2회에다가, 저녁 서울 퇴근용 급행열차가 2회 추가된다. 급행열차 종착역이 현행 양평에서 용문으로 연장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경의선 구간에서는 평일 상행으로 아침 4회, 저녁 1회이던 것이 아침 5회, 저녁 1회가 되는 등 급행열차가 적게나마 늘어난다. 이들 급행열차는 경의선과 중앙선으로 구간을 나누어, 자기 구간에서 급행운행을 했으면 상대편 구간에서는 완행운행을 하는 식으로 운행된다.

경의중앙선은 총 거리가 약 120km, 총 운행시간은 2시간 40분에 이르는 장거리 구간으로서 급행열차가 꼭 필요한 노선이다. 따라서 경의중앙선 개통 후 급행열차가 운행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다만 문산부터 용문까지 전 구간에 걸쳐 운행되는 급행열차가 없고, 도로에 비해 속도경쟁력이 더욱 필요한 낮 시간대에 급행열차가 없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현재 계획 중인 경의중앙선 급행열차 시각표를 아래에 정리하였다

열차 시간표[1] (출처: 코레일, 정리: 한우진)

열차 시간표[1] (출처: 코레일, 정리: 한우진)

 

열차 시간표[2] (출처: 코레일, 정리: 한우진)

열차 시간표[2] (출처: 코레일, 정리: 한우진)

 

● 서울역

경의중앙선에서 주목할 부분이 바로 서울역 방면 열차다. 경의선은 원래 서울~문산 노선이었으나, 복선전철화에 따라 가좌~용산 구간이 신설되었다. 그리고 이 구간이 중앙선과 직결되면서, 사실상 본선(本線)은 용산 방면이 되고 서울역 방면은 지선(支線)이 된 셈이다.

하지만 이렇게 지선이 된 후에도 열차는 지속적으로 운행된다. 이는 이 구간에 신촌이대 상권과 대학교를 끼고 있는 신촌역, 국내 최대 철도역인 서울역 등 중요한 역들이 많은 데에도 기인한다. 특히 복선전철화 이전에 한 시간에 한 대씩 운행되던 경의선 디젤동차의 유산이 계속 남아있다고도 볼 수 있겠다.

경의선 전 구간 개통에 따라서 달라지는 경의선 전철 서울역 이용법은 바로 환승여부이다. 현행 경의선에서는 문산에서 서울역을 갈 때 환승이 불필요했고, 오히려 서울역으로 빠지는 열차를 보충하기 위해 대곡~공덕 셔틀열차가 운행되어 공덕행 승객이 환승을 해야 했다.

하지만 12월 27일에 경의중앙선이 개통되면, 문산에서 공덕방면 승객은 환승을 할 필요가 없고, 반대로 서울역 방면 승객이 대곡~서울역 열차를 이용해 환승을 해야 한다. 이는 문산~용산~덕소~용문이 본선이 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환승은 낮 시간대에 한하며, 출퇴근 시간에는 여전히 문산에서 서울역으로 갈아타지 않고 이동이 가능하다.

아울러 낮 시간대 문산 쪽에서 서울역을 가려면 대곡 환승과 시간당 1대의 적은 열차라는 이중고를 겪어야 하는 만큼, 경의선 홍대입구나 공덕역에서 공항철도를 갈아타고 서울역을 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공항철도에는 서울역행 열차가 훨씬 자주 다닌다. 단 디지털미디어시티에서의 공항철도 환승은 권장하지 않는다. 환승거리가 길기 때문이다.

● 수도권 전철의 큰 발걸음 ‘경의중앙선’

이와 같이 경의선 공덕~용산 구간의 개통은 단지 경의선 복선전철 공사의 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서울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경의중앙선이라는 거대한 광역전철의 시작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광역철도 경의선은 서울시가 운영하지는 않지만, 그 사업비는 국가와 지자체가 분담하였다. 물론 서울시도 사업비를 부담하였다. 이 같은 경의선은 교통편의, 지역발전, 서울시내 동서남북간 교류활성화 등의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지하철과 광역전철의 직결운행으로 수도권 교통혁명을 가져왔던 1호선 전철 첫 개통 후 40년 만에 새롭게 개통된 경의중앙선이, 서울시내 광역전철의 새로운 혁명을 가져올 것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 열차운행 시각표는 코레일 광역철도본부(http://k-subway.korail.com)에서 알아볼 수 있다. 개통 전에 시간표는 변동될 수 있다. 공덕~용산 사이의 효창역은 내년 6월 개통 예정이며, 개통 시 6호선 효창공원역과 환승될 예정이다.

http://cafe.daum.net/sjs2030/7J4v/2490  -   알아두면 도움되는교통상식

 

자료제공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