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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 노회찬, 앤디 비클바움, 공지영, 마쓰모토 하지매, 김규항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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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 노회찬, 앤디 비클바움, 공지영, 마쓰모토 하지매, 김규항

여행작가신점숙 2015. 2. 24. 11:31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저자
노회찬, 앤디 비클바움, 공지영, 마쓰모토 하지메, 김규항 지음
출판사
한겨레출판 | 2010-11-15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무한 경쟁 사회를 향한 발칙한 외침! 일곱 번째 인터뷰 특강 [...
가격비교

 

책소개

무한 경쟁 사회를 향한 발칙한 외침!

깊어가는 가을에 첫사랑만 추억하지 말고 세 번째, 네 번째 사랑은 누구였던가 기억해보자. 어젯밤 회식에서 1차를 쏜 부장님 말고 3차 노래방을 계산한 이는 누구였는지 가물거리는 기억을 더듬어보자. 1등이 아닌 모두를 생각해보자. 거기에 우리가 있을 것이고, 이 책은 그 우리들에게 내미는 다섯 연사의 손이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하지만 1등은 당신에게 아무 의미 없다.

첫 번째 연사는 노회찬이다. 그는 직장 다니고 월급 받아 생활하는, 정상적이고 보편적인 방법으로는 1등·1등급이 될 가능성이 없는 우리 사회를 ‘로또 외에 방법이 없는 동물의 왕국’이라고 정의한다. 두 번째 연사 앤디 비클바움은 미사여구로 치장한 채 추악한 일을 벌이는 자들의 본질을 통쾌하게 드러내는 ‘명의 보정’ 작업을 하는 사회운동가다.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이 더럽다면, 자기만의 방식으로 “더럽다”고 말하라는 게 그의 제안이다. 공지영은 “1등에서 10등까지 엘리트들이 우리를 부당하게 지배하려고 할 때 그것과 싸우는 대다수의 편에 서야 하는” 소설가의 운명에 대해 말한다.

마쓰모토 하지메는 가난뱅이 활동가’다. 그에게 가난하면서도 즐거운 생활, 배꼽 빠지게 재밌으면서도 의미 있는 저항의 노하우를 들어보자. 마지막 연사를 맡은 ‘B급 좌파’ 김규항운 어찌보면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할 우리의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1등주의의 아이러니 속에서 우리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교육은 어떤 것인지 함께 고민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저 : 공지영

孔枝泳 예리한 통찰력과 속도감 있는 문장으로 현실의 부조리를 파헤치는 작가, 불합리와 모순에 맞서는 당당한 정직성, 동시대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는 뛰어난 감수성으로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작품들을 발표해온 작가 공지영. 연세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1988년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 단편 구치소 수감 중 탄생된 작품「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시작』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 『착한 여자』 『봉순이 언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즐거운 나의 집』이 있고,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별들의 들판』, 산문집 『상처 없는 영혼』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등이 있다. 21세기문학상과 한국 소설문학상, 오영수 문학상, 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 제10회 가톨릭문학상, 2011년 월간 「문학사상」에 발표한 『맨발로 글목을 돌다』로 제35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봉순이 언니』『착한 여자』를 쓰고, 착한 여자로 살면 결국 이렇게 비참해진다는 생각을 가졌다는 그녀는 7년 간의 공백기를 가지면서 선한 것들이 우리를 살게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확신을 갖고 계속 글을 쓰고 있다는 그녀는 공백기 이후 『별들의 들판』을 내고 나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사랑 후에 오는 것들』『즐거운 나의 집』 등 정력적인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에 이르러 그녀는 역사나 지구, 환경, 정치 같은 거대한 것들이 아니라 작고 가볍고 사소한 것들, 이를테면 풀잎이나 감나무, 라디오 프로그램, 반찬, 세금 같은 이야기를 정말 ‘깃털처럼 가볍게’ 쓰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무리 가벼워져도 공지영의 글은 사회 문제라는 단단한 바닥에 닻을 내린다. 가벼운 이야기, 읽히기 쉬운 이야기를 쓰는 듯해도 우리 사회의 모순과 편견, 불균형에 대한 자각이 느껴진다.

다양한 소재로, 보다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문체로, 보다 가볍게 읽힐 수 있는 작품을 향하면서도 그녀만의 중심이 느껴지기 때문에 그녀의 오랜 독자들은 여전히 그녀에게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2010년 경향신문에 연재한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를 엮어 같은 제목의 책으로 출간했다. 2012년 쌍용자동차 사태에 대한 르포르타주인 『의자놀이』를 출간했다. 문장 속에 매몰되지 않고 현실을 오가며 현실의 차가움과 사람들 마음속에 있는 따뜻함 사이의 소통을 이루고자 하는 그녀는 선한 것들이 결국 우리를 살게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그런 믿음으로 계속 글을 쓴다.

나이가 들면서 내가 깨달은 것 중의 하나가 젊은 시절 내가 그토록 집착했던 그 거대巨大가 실은 언제나 사소하고 작은 것들로 우리에게 체험된다는 사실이었다. 말하자면 고기압은 맑은 햇살과 쨍한 바람으로, 저기압은 눈이나 안개, 구름으로 온다는 것이다.

  저 : 김규항

KIM, KYU HANG 1962년생. 전라도에서 태어나 직업군인 아버지를 따라 전국을 떠돌며 지역갈등이나 계급구조, 대중의 습속 따위 사회 문제에 대해 많은 정서적 자극을 받았다. 1980년대 초 한신대를 다니며 나름의 사회의식을 갖게 되었고, 예수를 만났다. 1990년대 초까지 서울영상집단과 민중문화운동연합에서 활동했다. 1998년 『씨네21』의 ‘유토피아 디스토피아’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일상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소재와 얽히고설킨 현실의 본질을 꿰뚫는 직관, 그리고 비판과 성찰이 공존하는 그의 글은 꾸준히 독자들의 공감을 사 왔다.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문장은 글의 내용과 별개로 읽는 이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 그의 글이 비타협적으로 느껴지는 건, 그가 정직하게 일하면서도 인간적 위엄을 유지하기 힘든 사람들 편에서만 글을 쓰기 때문이다.

2000년 홍세화 진중권 들과 함께 극우 집단주의와 싸우는 사회문화 비평지 『아웃사이더』를 만들어 편집주간을 지냈고, 2003년엔 사람이 아니라 상품으로 키워지는 한국 아이들을 응원하는 어린이 교양지 『고래가 그랬어』를 만들어 발행인을 맡고 있다.

그의 저서 가운데 가장 주목도가 높었던 2001년 간행된 『B급 좌파』는 김규항이 1998년부터 3년간 주로 《씨네21》의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칼럼에 쓴 글들을 모은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B급 좌파’는 이후 그를 가리키는 대표적인 별칭이자 정체성이 되었다. 이는 우선 1990년대 이전 거대 담론의 시기 순혈주의 좌파에 대한 비판이며, 또한 1990년대 이후로도 ‘좌파’라는 정체성을 지키는 스스로에 대한 겸허한 자기확인이었다. 1980년대에 좌파는 지식인 그룹의 주류였다. 그러나 동구권의 몰락과 급격한 신자유주의화 이후 좌파는 시대착오적인 것이 되었다. 이러한 세상의 변화에 대한 돌파구로 택한 것이 ‘B급 좌파’라는 상징성이었고 ‘B급’이라는 표현은 지나간 영광을 그리워하는 후일담적 행태에 대한 자각적 성찰이며, 좌파 운동이 B급으로 조롱받는 세상을 용납할 수없다는 냉철한 현실인식이었다.

아이들과 이야기하기, 자전거, 타악기 연주를 좋아하며, 지은 책으로는 『B급 좌파』와 『나는 왜 불온한가』 등이 있다. 최근작인 『예수전』은 교리 속에 화석화된 예수를 되살려 내고, 그로부터 오늘날 우리의 삶과 사회를 변혁할 수 있는 힘을 끌어내고자 하는, 그가 오래전부터 가장 힘써 고민해 온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이 책이 수많은 ‘나의 예수전’으로 거듭나길 소망한다.

저는 절대로 지식인이 대중들을 지도하거나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 : 마쓰모토 하지메

まつもと はじめ,松本哉 1974년 도쿄 세타가야(世田谷)에서 태어났다. 1994년 호세(法政)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가장 어수룩해 보이는 ‘노숙 동호회’에 가입, 노숙의 기술을 갈고닦았다. 어렸을 때부터 무전여행에 맛을 들여 대학 생활 틈틈이 종종 무모한 여행을 감행했다. 겨울에 홋카이도를 원동기 붙은 자전거로 여행을 하다 얼어 죽을 뻔하고, 블라디보스토크를 여행하다 마피아에 쫓기고, 중국 국경을 넘다 인민해방군에게 잡히는 등 그야말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인생을 살고 있다.

1996년 ‘호세 대학의 궁상스러움을 지키는 모임’ 결성. 학생식당의 밥값 20엔 인상에 반대해 백 수십 명의 학생을 모아 식당에 난입하여 대혼란을 일으켰다. 이 밖에도 ‘일미 군사동맹 강화 반대’ ‘이시하라 신타로 출근 저지’ ‘오픈 캠퍼스 분쇄’와 대학 측의 각종 규제에 반대해 찌개 집회, 맥주 파티 투쟁, 카레 데모, 냄새 테러, 페인트 투척 등을 감행해 대학 당국을 곤죽으로 만들었다.

2001년, 거의 수업에 출석하지 않았음에도 학점을 대량으로 받아 반강제로 졸업. 그해 도쿄의 각 지하철 역 앞에서 가난뱅이 집회를 열고 ‘가난뱅이 대반란 집단’ 결성. “크리스마스를 분쇄하자!” “롯폰기 힐스를 불바다로!” “이젠 뭔가 보여줄 수밖에 없다!” “가난뱅이가 설칠 수 있게 하라!” 등의 무시무시한 슬로건을 내걸고 공공장소에서 찌개 끓이기, 경찰 바람맞히기, 펑크록과 엔카를 바꿔 틀어가며 경찰의 혼을 쏙 빼놓는 사이에 구호 외치기 등 실로 적들을 혼비백산하게 하는 기발하고도 배꼽 잡는 데모를 결행해왔다.

2005년 재활용 가게 ‘아마추어의 반란’을 고엔지에서 개점하다. 2007년 길목 좋은 데서 데모를 해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스기나미 구의회선거에 입후보해, 무도회·토크 이벤트·콘서트 등을 열어 선거판을 가난뱅이들의 해방구로 만들다.(1,061표 득표) 그해 9월 고엔지의 기타나카 거리와 재활용 가게 ‘아마추어의 반란’이 중심이 된 반PSE 데모, 선거 활동 등을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화 〈아마추어의 반란〉(나카무라 유키 감독) 완성. 함부르크, 쾰른, 베를린 등 독일의 다섯 도시에서 영화를 상영한다기에 불똥이 더 멀리까지 튀게 하려고 독일을 방문했다가, 차원이 다른 독일 시위대에게 한 수 배우고 돌아와 한층 더 재미있는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재활용 가게 ‘아마추어의 반란’ 5호점 점장이다.

  저 : 노회찬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노동대학원을 수료했다.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을 창립하고, 매일노동뉴스의 발행인, 진보정치연합의 대표를 역임했다. 국민승리21기획위원장, 민주노동당 사무처장, 중앙선대본부장, 17대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을 거쳐, 현재 진보신당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1956년 부산의 한 산동네에서 태어나 중학교 때까지 거기서 자랐다. 함경도 출신 피난민이었던 그의 부모는 아들 노회찬이 공부만 잘하는 아이로 자라는 것을 원치 않았다. 아름다운 감성을 지닌 인격체로 성장하길 바랐던 어머니는 중학교에 입학한 아들에게 어느 날 첼로를 건네주었다. 단칸방 하나에 다섯 식구가 살던 시절이었다. 고등학교 입시를 위해 상경한 노회찬은 1972년 10월 유신을 경험한다. “전쟁을 겪은 소년은 더 이상 소년이 아니”었다. 1973년 경기고에 입학한 뒤, 사회과학 공부모임을 조직하고 유신독재에 반대하는 유인물을 만드는 등 ‘자생적 운동권’으로 변모해 갔다.

1976년 고려대 정외과에 입학, 유신 말기 상황 속에서 학생운동의 한계를 깨달아가던 그는 1980년 5월 광주항쟁을 거치면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는다. 경제를 떠받치는 노동자들이 조직화되어 앞장설 때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깨달음 때문이었다. 1983년 고려대 졸업식과 영등포 청소년직업학교 졸업식 날은 공교롭게도 같은 날이었다. 이미 노동자로 살기 위해 용접기능사 2급 자격증을 딴 그는 기꺼이 직업학교 졸업식을 선택했다. 과학적 사회변혁운동 1세대의 출현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1987년 6월 10일, 인천과 부평 노동현장 한복판에서 인민노련(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의 창립이 선포되었다. 그것은 전국적인 노동자 정치조직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합법적 진보정당운동을 모색하던 그는 1989년 공안당국에 의해 검거, 구속되고 1992년 만기출소한다.

여기까지가 노회찬 인생의 1기라면, 석방 후의 삶은 2기에 해당한다. 그리고 그것은 한국 진보정당운동의 본격적인 시작과 발전의 시간들과 정확히 일치한다. 1993년 이래 ‘진보정당추진위원회’를 거쳐 ‘진보정치연합’ 대표가 되고, 1997년 민주노총, 전국연합 등과 함께 ‘국민승리21’을 건설. 1999년 민주노동당 창당준비위원회를 거쳐 2000년 1월 민주노총과 결합하여 민주노동당을 창당. 민주노동당 부대표, 사무총장, 그리고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2004년 총선에서 진보정당 원내입성의 꿈을 마침내 실현해 내었다. 정당 지지율 13.03%. 비례대표 8번으로 국회의원이 된 노회찬은 이미 국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대중정치인이 되어 있었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발화되는 순간 사람들의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작가 조세희의 말처럼, 그는 단지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지금까지 우리가 들어온 말과는 ‘다른 말’을 하는 정치인이었던 것이다.

시련은 다시, 다가왔다. 당 혁신은 좌절되었고, 민노당은 분당되었다. 2008년 진보신당 후보로 노원구에서 출마했으나 한나라당 홍정욱에게 석패했다. 그러나 울산 북구 선거에서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 당선. 암중모색기를 거쳐 진보신당 대표인 그는 작년(2009년) 12월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였다. 직후 ‘삼성 X파일 사건’ 항소심 재판부는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4년간의 긴 터널의 끝, 바로 그의 인생 3기가 시작되고 있다.

저서로는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2』,『나를 기소하라』,『나의 고전 읽기』, 『힘내라 진달래』, 『노회찬과 함께 읽는 조선왕조실록』『진보의 재탄생』『리얼 진보』(공저) 등이 있다.

룰이 잘못됐으면, 룰을 바꿔야 합니다. 잘못된 룰에 우리를 맞출 수는 없습니다.

  저 : 앤디 비클바움

Andy Bichlbaum, Jacque Servin, Ray Thomas 부모님이 주신 이름은 ‘자크 세르빈’이고, ‘레이 토머스’란 이름도 썼다.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문예창작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잠시 게임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지금은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그의 공식적이지 않은 또 다른 직업은 ‘명의 보정사’다. 우리를 대표한답시고 이런저런 못된 짓을 하고 다니는 개인이나 단체에게 제대로 된 이름을 찾아주는 것이 ‘명의 보정사’가 하는 일이다. [예스맨 프로젝트]라는 영화와 책을 통해 그가 하는 일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저 : 김용민

탐욕과 오만, 거짓과 불의의 시대를 말과 글, 전파와 온라인, 지면을 동원해 온몸과 온맘으로 저항하는 시사 엔터테이너. 1974년에 강원도 춘천의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대학 4학년때인 1998년 8월, 외환위기 직후임에도 극동방송 PD로 입사하는 복을 얻었으나, 헌금 유용과 관련해 여의도 순복음 교회 조용기 목사를 비판하는 글을 썼다가 "루터처럼 종교개혁을 하려면 나가서 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받고 사직. 몇 달 후인 2001년 2월 ,CTS기독교TV의 편성PD로 입사했으나, 사장의 회계부정 의혹에 격분해 노동조합을 일으켰다가 신혼여행 중에 구조조정을 당했다.

2009년 5월 당시 진행하던 CBS 라디오 프로그램 ‘시사자키’에서 ‘이 대통령은…’으로 시작하는 오프닝과, 그 무렵 ‘20대, 너희에게 희망이 없다’라는 대학신문 기고문을 통해 숱한 화제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2011~12년에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나는 꼼수다>의 4인방 중 한 명이다. 그의 거침없는 입담과 쫄지 않는 정신은 국민들의 막힌 속을 시원하게 풀어줬다. 세상을 유쾌하면서도 살맛 나게 바꾸기 위해 그가 사회 곳곳에서 행한 노력은 대중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위로가 됐다.

이 시대를 사는 이들을 조건 없이 포용하는 대안 교회인 〈벙커1교회〉를 만들어, 신학자 카를 라너가 말한 익명의 기독교인들이 모이는 공동체의 실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안에서 한국 주류 개신교가 왜곡해 온 예수의 본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에서 일하고 있으며, <한국 보수 정치의 개신교적 기원>이라는 주제로 박사 논문을 준비 중이다.

저서로는 『블로거 명박을 쏘다』(공저), 『MB똥꾸 하이킥』(편저), 『한국 종교가 창피하다』, 『조국 현상을 말한다』등이 있다. 국민대 교양 과정, 루터대 공연예술학과 출강, SBS 러브 FM ‘김소원의 SBS전망대’에서 ‘김용민의 시사쿡쿡’, SBS 파워 FM ‘이숙영의 파워FM’의 ‘김용민의 조간 브리핑’, 수도권 DMB TV U1 ‘김용민의 시사줌인’, 창원MBC ‘말쌈’, 한겨레신문의 인터넷방송 ‘하니TV’‘김어준의 뉴욕타임스’에서 ‘김용민의 시사장악퀴즈’를 진행했다. KBS 3라디오 ‘최승원의 스튜디오1049’, KBS 2TV ‘굿모닝 대한민국’에서도 활동상을 만날 수 있다.

목차

머리말 _1등이 아닌 모두를 생각해보자 (박용현 「한겨레21」 편집장)

제1강 당신은 진정 ‘동물의 왕국’을 원하는가? _노회찬
- 1등만 살아남는 더러운 세상에서 벗어나는 길

제2강 초특급 거짓말로 ‘자본의 본색’을 까발려라 _앤디 비클바움
- 1등급 거짓말쟁이의 세상 구하기 대작전

제3강 타락한 시대의 타락한 양식, 소설 _공지영
- 소설가가 되어 비인간화된 1등들과 싸우기

제4강 결국, 한가한 사람이 이긴다 _마쓰모토 하지메
- 가난뱅이들이 똘똘 뭉쳐 1등주의에 맞서는 방법

제5강 행복은 스펙순이 아니잖아요 _김규항
- 1등 좇지 않고도 근사하고 부러운 인생을 위하여

책속으로

저는 다만 ‘그렇게 살아서 무엇이 바뀌겠는가’라고 묻고 싶습니다. 1등이 된다는 것도 어렵거니와 그렇게 해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도 없지 않습니까? ‘차라리 룰을 바꾸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룰이 잘못됐으면, 룰을 바꿔야 합니다. 잘못된 룰에 우리를 맞출 수는 없습니다. (노회찬) ---pp.51~52

경제에서 1등, 즉 최고란 돈이 가장 많은 사람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런 논리가 마음에 안 들면 그냥 무시하시면 됩니다. 진정한 최고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최고는 오랫동안 기억되기 마련이고 결국 어떤 효과를 가져와 세상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그렇게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 없었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더 형편없었을 것입니다. (앤디 비클바움) ---pp.88~89

소설가는 1등에서 10등까지 엘리트들이 우리를 부당하게 지배하려고 할 때 그것과 싸우는 대다수의 편에 서야 하는 사람입니다. (…) 저는 소설가로서 비인간화된 1등들, 즉 경쟁 사회에서 남을 제치고 올라서서 나머지 패배한 사람들의 쓰라린 아픔을 전혀 헤아리지 않는 그런 비인간화된 1등들과 싸울 책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지영) ---p.11
... ---p.217

출판사 리뷰

무한 경쟁 사회를 향한 발칙한 외침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유쾌하고 솔직한 지식과 교양의 한마당’을 모토로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들과 함께 일곱 해째 이어지고 있는 ‘인터뷰 특강’. 올해의 주제는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다. (21세기를 바꾸는)‘교양’을 시작으로 (21세기를 바꾸는)‘상상력’, (21세기에는 바꿔야 할)‘거짓말’, (21세기에는 지켜야 할)‘자존심’ 등 희망찬 21세기를 만들어가기 위한 기본 조건들을 모색해온 ‘인터뷰 특강’이 몇 해 전부터는 좀 더 우리 현실을 반영하는 주제로 눈을 돌렸다. 경제권력과 정치권력으로부터 느낀 ‘배신’(2008)을 거쳐, ‘화’(2009)에 이르더니 2010년에는 결국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외치게 되었다. 「개그 콘서트」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 코너를 통해 최고의 유행어가 되기도 한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은 심화되는 양극화, 줄을 잇는 특권층 비리 등을 통해 날로 박탈감을 느껴가는 우리 시대 평범한 다수의 마음속에 이미 자리 잡고 있던 말이기도 할 것이다. 무한 경쟁 사회에 지쳐가는 우리들을 일으켜 세울 발칙한 외침에 귀 기울여 보자.

‘1등과는 먼’ 삶을 살고 있는 ‘현장파’ 인사들의
‘1등 세상’에 맞서는 노하우!


강사진은 이번 역시 드림팀이다. 그동안 진중권, 정재승, 박노자 등 ‘학자군’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1등과는 먼’ 삶을 살고 있는 ‘현장파’ 인사들이 주를 이루었다. 첫 번째 연사로 등장한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는 탁월한 입담과 절묘한 비유로 인기 있는 유명 정치임에도 막상 선거에서는 늘 1등과 거리가 멀었다. 우리 사회의 비주류인 좌파, 그중에서도 ‘B급좌파’로 유명한 김규항 역시 ‘1등 세상’에 대한 성토장에서 빼놓을 수 없다. 소설가 공지영은 “1등 소설가 아니냐”는 반론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정작 본인은 소설이라는 장르 자체가 1등들이 아닌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야 존재 가능한 만큼 ‘비인간화된 1등들과 싸우는 것’이 소설가의 책무라고 밝힌다. 최근 G20을 맞아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는 이유로 인천공항에서 강제 출국 당한 바 있는 ‘가난뱅이의 별’ 마쓰모토 하지메나 세계무역기구(WTO)를 비롯한 세계 1등 기관과 기업 들을 골탕 먹이며 우리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는 「예스맨 프로젝트」의 앤디 비클바움 역시 이번 주제에 더없이 적합한 인사다.

노회찬 _ 로또 외에 방법 없는 더러운 세상!
사회자의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1등과 가장 거리가 먼 정치인’이라는 소개와 함께 등장한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는 동네 복권 가게에 달려 있는 “로또 외에 방법 없다”는 현수막에서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본다. 사람들이 왜 로또에 목을 매는가. 큰돈을 벌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1등을 할 수 없는 사회 구조 아래서는, 그나마 몇 만 분의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능성은 있는 로또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것이 그의 해석이다. 그래서 이런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룰이 잘못됐으면 룰을 바꿔야지, 잘못된 룰에 우리를 맞출 수는 없다고 힘주어 이야기한다.

앤디 비클바움 _ 거짓말이 세상을 구원하리라
앤디 비클바움은 ‘명의 보정사’다. 잘못된 이름을 바로 잡는다는 ‘명의 보정사’.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자유무역’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다국적기업의 자유’만을 보호하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명의를 보정하기 위해 가짜 WTO 사이트를 만든다. 이를 공식 사이트로 오인한 이들이 전자우편을 보내 의견을 구하거나 강사로 초청한다. WTO 관계자로 위장하고 기꺼이 강연에 나가 WTO의 기조를 농락하는 주장을 편다. 이렇게 한바탕 소동을 벌이면, 언론은 이를 뉴스로 다루고 사람들은 이 문제를 인식하게 된다. 그는 이런 식으로 1등들의 본질을 까발리고 있는 것이다.

공지영 _ 비인간화된 1등들과 싸우는 것이 소설가의 책무
베스트셀러 작가 공지영은 베스트셀러 작가의 설움(?)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대중에 영합하는 작품을 쓴다’는 비난 속에서 ‘대중에 영합하는 게 나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다시 답을 찾은 과정을 흥미롭게 전한다. 소설은 기존의 다른 문학이 귀족층 위주로 소비된 것에 비해 태생부터 피지배층을 대변해온 장르임을 확인하며, 소설가는 경쟁 사회에서 남을 밟고 올라서서는 나머지 패배한 사람들의 쓰라린 아픔을 전혀 헤아리지 않는 비인간화된 1등들과 싸울 책무가 있다고 주장한다.

마쓰모토 하지메 _ 가난뱅이들이 똘똘 뭉쳐 1등주의에 맞서는 방법
대학 시절 ‘호세 대학의 궁상스러움을 지키는 모임’을 결성하고 식당 밥값 20엔 인상 반대 데모를 결행한 이후 ‘재미없는 것은 데모가 아니다’란 대전제를 지켜가며 세상에 ‘똥침’을 날리고 훀는 ‘가난뱅이의 별’ 마쓰모토 하지메. 그는 ‘나쁜 놈들한테 돈이 안 가는 방법으로 돈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재활용 가게를 빙자한 가난하고 한가한 사람들의 천국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지금의 1등들 역시 정신없이 일만 해야 하는 사람들 아니냐며, 결국 한가한 사람들이 힘을 모아 세상을 구할 거라 낙관한다.

김규항 _ 1등 좇지 않고도 행복한 인생을 위하여
‘B급좌파’ 김규항은 지금 자라나는 세대에게는 ‘고래 아저씨’로 더 유명하다. 어린이 교양지 「고래가 그랬어」의 발행인으로 경쟁 교육 속에 숨 막혀 있는 아이들의 숨통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특강에서도 교육 문제의 핵심을 향해 달려간다. ‘사람을 어떻게 사람답게 키워낼 것인가’ 하는 교육 문제는 간 데 없고 대학 입시 문제만 남아 있는 우리 현실, ‘보수적인 부모는 자기 아이가 일류대 학생이 되길 바라고, 진보적인 부모는 자기 아이가 진보적인 일류대 학생이 되길 바란다’는 1등주의의 아이러니 속에서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가장 현명한 길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제 1등이 아닌 모두를 생각해보자!

깊어가는 가을, 첫사랑만 추억하지 말고 세 번째 네 번째 사랑은 누구였나 떠올려 보자. 어젯밤 회식에서 1차를 쏜 부장님 말고 3차 노래방에서 지갑을 열었던 이는 누구였는지 기억을 더듬어 보자. 1등이 아닌 모두를 생각해보자. 단, 즐겁고 유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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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항산 비나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