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가 신점숙작가
친구의 딸래미 먼 여행길 간다기에.. 본문
태풍이 휘몰아치고 지나간 자리는 황폐하고 얼시년 스럽기만하다.
전날 내린 비가 표면에서 수증기를 날리면서 하늘로 하늘로 먼 여행을 하는데.
내리 쬐는 태양하래 습도가 높아 무척이나 무덥다.
이 와중에도 친구의 어여쁜 딸래미믜 혼인식이 있어 가깝지만은 않은 여행길에
옷 매무새를 가다듬고 나서본다.
서울의 문안으로 들어가 보려는 시도는 평소에 하지 않았었는데..
특별한 일이 있으면 가보던 그 곳..이것도도 여행이라고 해야 할까..?
이상하게도 서울의 강북쪽으로 가게 되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아마도 고등학교때 그 쪽에서 생활을 해서 일거다.
수학여행을 한번도 못가본 나에게는 움직임 모든 일상이 아주
소중한 여행으로 이어졌다.
너무나 오랜 만에 만나게 될 친구를 생각하며 조금은 들뜬 기분으로..
여행길에 필수 도구인 무거운 카메라를 둘러메고 정장
차림으로 간다는것은 조금은 어색 하기도 했지만..
여행길에 추억과 즐거움을 담아주는 카메라가 오늘은
이렇게 짐이 될 줄이야..
마침 출발역에서 자리에 않게 되어 잠시
졸면서 꿈속 여행을 하기도 하고..
도착역에서 혼인식장이 있는곳 까지 거리는 멀지 않은,
도보로 10분이라고 하는데..
20분 이상은 되는것 같은 느낌은, 오늘 초행길이라서 일까..
무척이나 뜨거운 서울이 나를 맞이한다.
오늘 처음 신은 신발이 많이 걸어야 하는 여행길에는 조금 불편했다..
식장에 들어 섰을 때 어색한 기분..
자주 만나지 않아서 일까..혼주인 친구와는 어쩌다 만나도 늘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혼주의 소개로 만나는 낮선 사람이 우리 동창이란다.
어릴 때의 모습은 아무리 찾아 보아도 나타나지 않는다.
반백의 머리에 깊이 패인 주름살이 생활이 기쁘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철의 맞은 양로석에 단아한 모습에 백발을 곱게 퍼머를한 노인이 열독을 하는 모습이 참으로 좋았었는데..
내 친구들의 반백에서는 연륜이라기보다 생활의 고단함을 보게 되는 것은 왜 일까.
아주 오랜만에 만난 고향의 소꼽 친구들과의 즐거운 시간은 덕수궁 돌담길도 걸어 보게되고.
찻집에서 시원한 차 한잔을 놓고 반백이 다 된 중년의 어른들이
어릴 때 이야기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이렇게 하루를 일상의 모든것을 다 잊고 즐기다가 돌아오는
전철에서는 앞에 않아 있는분들께 열심히 인사를하면서 왔다.
선남선녀가 만나, 기쁨으로 인생의 먼 여행길에 동행을 약속하는
혼인에 어떠한 어려움도 함께 갈 수 있기를 기원해 봤다.
미래의 행복은 나에게도 드림이였는데..
잔잔하게 흐르는 찻집의 음악소리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였던 하루를 ..
무거운 카메라와 함께
아름답게 피고 지고 또 피어 나는 무궁화와 같이
인생의 먼 길 여행에 행복한 일들이 더 많기를 바라면서..
-희정-
비나리투어 - 여행이 시작되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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