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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가 신점숙작가

깎아지른 아득한 절벽 길 자연의신비속으로 한걸음 두 걸음--2편(안산인터넷뉴스보도) 본문

▷♣[희정의트래킹야기]/태항산·숭산·면산

깎아지른 아득한 절벽 길 자연의신비속으로 한걸음 두 걸음--2편(안산인터넷뉴스보도)

신점숙작가 2011. 7. 1. 14:38

깎아지른 아득한 절벽 길
자연의신비속으로 한걸음 두 걸음



지난 3월 7일 본보가 현지에서 보도한 <중국의 그랜드 캐년 태항산 대협곡을 찾아서>에 이어 두 번 째로 태항산 현지의 생생한 모습을 소개하고자 한다.

 

 

1편에서 어필했듯이 여행을 떠나는 사람의 행복을 기원하는 비나리 투어가 지난 4일 오전 9시 인천 발 북경 행 항공기를 타고 중국의 그랜드 캐년 태항산에 도착한지 2일째 되는 5일 날의 이야기다.

 

 

먼저  비나리 투어에 앞서 태항산에 대한 소개를 하자면 타이항 산맥(太行山, Taihang Mountains)은 중국 산시 성과 허베이 성의 경계를 이루는 산맥이다.

 

 

길이는 남북으로 400 km이며, 베이징, 허베이, 샨시, 허난 4개의 성에 걸쳐 있다.타이항 산맥은 동쪽의 화북평야와 서쪽의 산서고원(황토고원의 최동단)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400 km에 걸쳐 뻗어 있고 평균 해발은 1,500m에서 2,000m 정도이다. 최고봉은 허베이성 장자커우 시의 소오대산(小五台山)으로 해발 2,882m이다.

 

 

산맥의 동쪽에 있는 해발 1,000m 정도의 창암산(蒼巖山)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기봉이나 역사가 오래된 누각 등이 많은 풍경구이다. 산시성(山西省), 산둥성(山東省)이라는 지명은 이 타이항 산맥의 서쪽, 동쪽에 있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타이항 산맥의 북단은 베이징으로 흐르는 〈거마하〉(拒馬河)에 의해서 베이징 북부를 둘러싼 〈군도산〉(軍都山)(군도산맥은 좀 더 동쪽인 요서로 뻗은 옌산 산맥의 일부를 이룬다)과 멀어지며, 남단은 허난성의 심하평원에서 끝난다.

 

 

산맥의 동쪽은 화북평야로부터 우뚝 솟아 낙차가 크며, 단차 1,000m 이상의 절벽을 형성하고 있는 곳도 있다. 산맥의 서쪽은 산서성의 고원지대로 완만하게 연결되어 있다.

 

 

많은 강이 산맥으로부터 시작되며, 서쪽의 황하(黄河)나 동쪽의 화이허(海河)에 합류한다. 북부와 남부는 석회암, 중부의 지형은 편마암으로 구성되어, 많은 강에 의해 심하게 침식되어 험한 계곡이나 우뚝 솟은 봉우리들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계곡이 산맥을 동서로 가로질러 화북평야와 산서성을 연결하는 길이 되고 있어 옛날부터 《낭자관》(娘子關)이나 《자형관》(紫荊關) 등의 관문이나 요새가 설치되어 왔다.

 

 

또 이러한 강이 평야에 나오는 곡구에 해당하는 부분도 전략상, 교통상의 요지이다.

 

 

중국의 그랜드 캐년이라 불리는 태항산대협곡(太行山大峽谷)은 내몽고 초원 아래 산서성 북부에서 시작하여 산서성과 하북성, 산서성과 하남성 경계에 남북으로 600여 Km, 동서로 250여 Km에 달하는 광대한 협곡이다.

 

 

태항산맥은 예로부터 그 험준함으로 인하여 전한(前漢)을 멸망시키고 신(新)나라를 건국한 왕망(王莽)과 후한(後漢)을 건국한 류수(劉秀, 광무제)가 치열한 싸움을 벌인 곳이기도 하다.

 

 

이를 증명하듯 구련산(九蓮山)과 주가포(周家浦) 사이에는 웅장한 성곽과 같은 형상을 한 해발 1,600 미터의 류수성(劉秀城)과 주가포에서 차로 20분 떨어진 곳에는 왕망령(王莽嶺)이 마주보고 있다.

 

 

근대사에서 우리나라의 광복군이 중국의 팔로군과 연합하여 일본군과 맞서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이기도 하다.

 

 

열자(列子) 탕문편(湯問篇)에 나이 90세가 넘는 우공(愚公)이 태항산의 흙을 파서 발해만까지 한 번 운반하는데 1년이 걸렸는데 둘레 700리가 넘는 태항산을 옮기겠다고 하자 주변 사람들이 이를 비웃었다.

 

 

우공은 자자손손 대를 이어 하다보면 언젠가는 산을 옮길 수 있다고 믿고 일을 계속하자 옥황상제가 감동받아 산을 옮겨 주었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배경이 되는 산이다.

 

 

5일 오후 2시  비나리 투어에 나선 일행은 정상에 도착한 후 부족한 수면과 가파른 계단 길로 이어진 등산으로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다.

 

 

정상에는 아직 녹지 않은 눈을 치우는 현지 종사원들이 제설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느릿한 동작이나 세월아 가거라식의 꾸물거림에 중국인 특유의 여유를 보게됐다.

 

 

앞서 공항에서 가이드가 어필한 바 에 따르면 북경에서는 교통정체로 차량의 정차시간이 1시간을 넘는 경우가 자주 있지만 운전자들은 정체가 풀릴 때까지 아무런 반응도 없이 기다린다는 전언이다.

 

 

한국 같았으면 아마 난리가 났을 법이지만 중국에서는 한 1주일 이상 밀려야 겨우 뉴스거리로 거론된다고 하니 이들의 느려터짐은 인정하고 가는 것이 빠른 듯 싶다.

 

 

정상에는 언덕이나 계단 대신 평탄한 길로 약 1시간 가량을 걸어 주변 경관을 둘러보았으나 사방 어디를 보더라도 온통 절벽과산 뿐이었다.

 

 

오후 3시경 일단락 당일  비나리 투어를 마친 일행은 다시 빵차에 승차, 가파른 내리막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하는 행동이 느릴 것만 같은 중국사람들이 절벽사이에 시간이 얼마나 걸렸는지 가늠조차 어려운 긴 터널을 뚫어 차량이 다닐 수 있도록 도로를 만든건 신기한 일이었다. 

 

 

사이사이에 뚫린 구멍으로 까마득한 절벽아래를 내려다보는 아찔함이란 태항산이 아니고서야 볼 수 없는 장관이었다.

 

 

시속 약 40km는 될 듯한 속도로 내리막길을 달리는 빵차는 산 정상부터 약 40분이 지나자 성과성 사이의 경계선에 도달했고 마중 나온 중국 관광국 소속 버스로 옮겨 타게 됐다.

 

 

버스가 정차한 경계선에는 현 위치의 지명을 알리는 대형 비석이 세워져 있었고 용도를 알 수 없는 대형 건물만이 덩그러니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건물 주변에 설치된 전망대에 올라서면 사방 수십 km는 족히 넘을 듯한 커다란 협곡이 희뿌연 안개속에 줄이어 대열을 갖추었고 발아래 까마득한 절벽은 한번 쯤 몸을 던지라는 유혹을 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인사사고는 없었다고 한다.

 

 

일행이 모든 산행을 마친 것은 오후 5시가 족히 넘어서였다. 약 6시간이 넘는 산행은 국내 산 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장엄한 모습으로 대륙의 위엄을 보여주었다.

 

 

트래킹에 참여한 일행도 안산시에서는 만만찮은 산행경험을 갖춘 경험을 갖고 있지만 처음 대하는 중국 태항산의 거대한 협곡 앞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비나리 투어가 제 명성을 한껏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이따금씩 협곡을 향해 함성을 질러보면 바람도 잠든 고요를 깨치고 고스란히 메아리로 돌아온다.

 

 

먼 타국에서 함께 산행에 나선 안산시민들과 생전 처음 대하는 태항산의 자태는 신이 창조한 위대한 조경이자 지구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잣대가 됐다.

 

 

숙소에 도착한 후에도 여운이 남은 협곡의 상상하며 어둠이 깔린 저녁 태항산 산짐승의 울부짖음이 들리는 듯했다.

 

 

산은 그대로인데 사람이 산을 오르고 나서야 산과 하나가 되는 등산은 어려운 일에 직면 했을때나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자의 하소연까지 모두 들어주는 어머니의 따뜻한 품과 같았다.

 

http://cafe.daum.net/sjs2030 -- 산악인의  희망 세계의 명산을 내 발로 걸어요.  비나리투어에서 도와드립니다.

 

 비나리 투어 제 3편에 계속

 

상기 기사는 주간신문 서부뉴스 2011년 3월 14일자(제96호) 와 포털싸이트 daum(뉴스-안산), 오마이 뉴스에도 함께 보도되어 언론의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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